과천시민이 가장 많이 다니는 대공원나들길 굴다리. 여기도 이름이 없어 '대공원나들길 굴다리'로 불러야 한다. 사진=이남교

최근 과천문화원 경험공유학교 활동가들은 과천에 있는 굴다리에 제대로 된 이름이 없는 것을 발견하고 예쁜 이름을 지어주는 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과천 시내에 있는 굴다리는 과천대로, 별양로, 중앙로, 관문로 등 4개의 자동차 도로 아래 주민들이 걸어다니는 굴다리 14개가 있다. 하지만, 이 굴다리들에는 제대로 된 이름이 없는 실정이다.

경험공유학교 마을잡화반 활동가들은 터널이나 다리에는 각각의 이름이 있는데도 굴다리에만 제대로된 이름이 없으니, 올해 활동목표 중 하나로 굴다리에도 이름을 지어주기로 뜻을 모았다.

다리에는 예쁜 이름표가 붙어 있다. 사진=이남교

7단지 주민 이모(72) 씨는 “굴다리에 제대로 된 이름이 없어 아쉬움이 많다”면서 “하루속히 예쁜 이름을 지어주면 좋겠다”고 했다.

관악산을 자주 찾는다는 등산객 김모(55) 시는 “과천시내에서 관악산으로 연결되는 등산로에 2개의 굴다리가 있는데 굴다리 이름이 눈에 띄지 않아 불편을 겪는 일이 있다”면서 “멋진 이름을 지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관악산 등산객들이 가장 많이 다니는 과천역 7번출구와 연결된 굴다리. 이름이 없어 지칭하기 어렵다.사진=이남교

경험공유학교 활동가 양모(66) 씨는 “과천시는 최근 교량에는 이름을 예쁘게 붙였다”면서 “굴다리에도 공모 등 방법으로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굴다리 이름을 지어줄 것을 과천시에 건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