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철 한국전립선-배뇨관리협회장, “소변 답답하면 즉시 검사 받아야”

과천시 노인복지관은 (사)한국전립선-배뇨관리협회와 연계, 21일 전립선암 예방 및 조기 발견을 위한 무료 건강강좌를 복지관 대강당에서 개최했습니다. 이날 강사로 나선 김세철 한국전립선-배뇨관리협회 회장(78)은 전 중앙대 의무부총장 및 의료원장을 역임하고, 현재 이윤수&조성완 비뇨의학과 원장으로 재임하고 있다. 전립선 관련 정보를 원하는 독자들을 위해 약 1시간에 걸쳐 진행된 김세철 회장의 강연 내용을 정리했습니다.

김세철 한국전립선-배뇨관리협회 회장.

불과 수년 전만 해도 많은 시니어들이 ‘전립선’이 무엇인지도 모른 채 다른 질병 때문에 병원을 찾았다가 진단되어 알게 되는 경우가 많았다. 최근 전립선에 좋다는 건강식품들의 상업적 광고가 언론에 과잉 홍보돼 오히려 모르는 사람들이 없을 정도가 됐다. 정확한 정보를 알려드려야겠다는 생각으로 건강강좌를 하고 있다.

‘전립선’이란 남성의 방광 아래, 직장과 치골 사이에 위치하며, 음경, 고환과 함께 성(性) 기능을 하는 생식기관이다. 그 역할은 정자 운동력 향상, 살균작용, 정액의 15~30% 생산, 수정 및 정자 영양공급 등이다.

나이 든 남성에게 발생하기 쉬운 전립선 질환은 크게 전립선비대증과 전립선암을 들 수 있다. 주요 발생 원인은 유전적 인자, 가족력, 노화, 서구화된 식생활과 환경, 나이 등이다.

‘전립선비대증’이란 전립선이 연령의 증가와 노화 현상으로 커지면서 요도를 압박해 소변의 배출을 방해하고, 배뇨곤란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주요 현상으로는 소변이 자주 마렵고, 낮 동안 8회 이상 소변을 본다. 밤에 자다가 2회 이상 소변이 마려워 깬다. 소변이 금방 나오지 않거나, 뜸을 들여서 아랫배에 힘을 줘야 한다. 소변 줄기가 가늘어지고, 방울방울 떨어진다. 소변을 보고 난 후에도 개운치 않고, 심한 경우 소변이 나오지 않는다.

전립선비대증 검사 종류로는 ①문진, 설문지 및 배뇨 일지 ②직장수지검사 ③혈액검사(PSA검사) 및 소변검사 ④요속검사 및 잔뇨검사 ⑤경직장 초음파검사 ⑥요도경 및 방광경검사 등이 있다.

치료 방법으로는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에 하는 대기요법(관찰요법)으로, 과도한 수분 섭취, 카페인 음료 및 알코올 섭취 습관 교정 및 규칙적인 배뇨 습관 등을 개선하면서 증상 완화를 기대한다. 다음으로는 약물요법으로 알파차단제, 알파환원효소 억제제, 항무스카린제 및 베타3작용제를 투약하는 것이다. 증상이 심한 경우 마지막으로 수술적 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과천시노인복지관 대강당에서 전립선 질환에 대한 김세철 협회장의 강의를 듣고있는 시니어들. 사진=송영운

‘전립선암’이란 전립선의 가장자리에 발생하는 악성 종양으로 암이 진행되면 전립선의 내부까지 퍼질 수 있다. 초기에는 전립선비대증과 달리 배뇨장애 증상이 거의 없다. 최근 남성 암 중에서 증가율이 1위일 만큼 증가 속도가 빠르다.

전립선암을 진단하는 검사방법으로는 ①직장수지검사 ②PSA검사(전립선 특이항원 검사) ③경직장 초음파검사 ④전립선 조직검사(침생검) 등이 있다.

전립선암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수술적 치료, 방사선 치료, 호르몬 치료(내분비요법), 항암약물 치료 등이 있다.

전립선암을 예방하기 위한 주요 수칙을 보면, ①일주일에 5회 이상 신선한 과일과 채소를 먹는다. ②일주일 중 5일은 30분 이상 땀이 날 정도로 빠르게 걷거나 운동을 한다. ③지방 함량이 높은 육류 섭취를 줄이고, 적정 체중을 유지한다. ④50세 이상 남성은 연 1회 전립선암 검진을 받는다.

전립선 건강에 좋은 음식들로는 토마토, 브로콜리, 콩, 생선, 굴, 녹차 등이 있고, 나쁜 음식들로는 붉은 육류 및 가공육, 유제품, 알코올, 동물성 지방 등을 들 수 있다.

‘전립선 건강을 위한 10대 수칙’은, ①소변을 지나치게 참지 말자. ②더운 물에 좌욕을 자주 하자. ③과도한 음주와 과로를 피하자. ④건전하고 적절한 성생활을 하자. ⑤배뇨장애를 악화시킬 수 있는 약물 복용을 줄이자. ⑥일주일에 5번, 하루에 30분 이상 운동하자. ⑦과일, 채소, 곡물류를 충분히 섭취하자. ⑧동물성 고지방과 칼로리를 제한하자. ⑨배뇨장애나 혈뇨가 생기면 의사와 상담하자. ⑩ 50대 이상 남성은 매년 전립선암 검진 수검 등이다.

하루에 소변량 1600cc 내외가 나오도록 하는 물 섭취량이 적당하며, 최근 전립선암 환자 수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만큼, 전립선 및 비뇨기에 많은 관심을 두고, 평소와 다른 이상 증상이 오래 지속되면 비뇨의학과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은 후 치료해야 한다.

송영운 기자
송영운 기자
공기업에서 40년 동안 직장생활을 했다. 정년퇴직 후에는 파크골프에 입문해 스포츠지도사, 심판자격을 취득해 현재 강사, 심판 및 협회 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파크골프 다이제스트' 신문 편집위원 및 기자이며, 과천시노인복지관의 실버기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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