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미를 장식한 싸이 공연. 4만여명이 운집한 것으로 집계됐다. 영상=심일보
[공동취재=양명업·심일보·송영운 기자] 과천시를 대표하는 축제, ‘2024 과천공연예술축제(GPAF)’가 약 17만 명의 시민과 관람객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서 성황리 막을 내렸다.
과천시가 주최하고 과천문화재단이 주관하는 과천공연예술축제는 9월 27일부터 29일까지 사흘간 진행됐으며, 과천시민회관 옆 잔디마당과 운동장 일대에서 열렸다.
특히, 이번 축제에서는 대중성과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싸이, 다이나믹듀오, 쏘냐&진정훈 등 인기 가수들의 대형 공연이 열렸다.
시는 해당 공연에 관람객이 대거 운집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관람객들이 안전하고 쾌적하게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축제 행사장을 잔디마당(유휴지 6번지)과 운동장(유휴지 5번지)으로 넓히고, 대형 공연이 이루어지는 주 무대는 운동장으로 분리했다.
또한, 과천시는 축제의 하이라이트였던 싸이의 폐막 공연을 원활하게 진행하기 위해 사전 예약제를 도입했으며, 좌석의 80퍼센트 이상을 과천 시민에게 배정했다.
예약하지 못한 관람객을 위한 자유석과 경로 우대석, 노약자 배려석 등도 운영하여 다양한 연령층의 시민들이 함께 무대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과천시는 대중성과 더불어 예술성을 만족시키기 위해 대형 공연 외에도 각종 볼거리와 즐거움이 있는 50여 개의 다양한 공연과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그중에서도 과천 시민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한 프로그램들이 눈길을 끌었으며, 시민들이 직접 무대를 꾸미는 ‘시민 예술 한마당 잔치’, 친환경 프로젝트 그룹 유상통프로젝트와 함께하는 ‘시민 에코 오케스트라’ 등이 대표적이다. 이 외에도 청사로에 마련된 ‘분필로’에서 시민들이 색깔 분필로 축제 현장을 꾸며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했다.
특히 폐막식 공연인 싸이 공연에는 4만여 명의 시민이 몰렸다. 참가한 시민들은 두 손을 들어 올린 채 껑충껑충 뛰며 떼창으로 스트레스를 날려 보냈다. 싸이는 이날 공연에서 50여 분간 9곡을 부르며 분위기를 흠뻑 젖게 했다.
폐막 공연을 감상했다는 양모(남, 66) 씨는 “과천에 살면서 수년간 이 행사에 참여해왔지만, 올해처럼 신나고 화려하면서도 질서있게 마무리된 적이 있던가? 할 정도로 너무 멋진 공연이었다”면서, “벌써 내년의 축제가 기대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싸이는 무대 비용 등을 제외한 공연 수익금 전액을 과천시에 기부하기로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