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시 문원체육공원의 축구장에 소재한 과천시 그라운드골프협회 사무실 입구 현판. 사진=송영운

‘체력은 국력’이란 표어가 있다. 운동을 통한 체력 증진은 국민 누구에게나 중요한 일이다. 특히 시니어라면, 인생을 풍요롭게 살아가기 위해 건강한 신체를 갖는 것이 일상과 행복을 좌우하는 중차대한 사안이다. 이에 따라, 과천에서 즐길 수 있는 스포츠들을 살펴보기 위해 종목별 협회를 찾아 정보를 수집해 소개하고자 한다.

강신태 과천시 그라운드골프협회 회장(대한노인회 과천시지부 회장 겸임). 사진=송영운
기자의 인터뷰에 답변하고 있는 강신태 과천시 그라운드골프협회 회장. 사진=송영운

과천시 문원동 소재 노인복지관에 있는 대한노인회 과천시지회 사무실에서 ‘과천시 그라운드골프 협회’ 강신태(80) 회장을 만났다. 전통적으로 그라운드골프 협회장은 대한노인회 지회장이 당연직으로 맡아오고 있다고 한다. 강 회장은 2004년 협회가 창립된 후 강창기, 강규형 전임 회장에 이은 제3대 협회장이다.

강 회장은 “과천시 그라운드골프 협회의 회원 수는 200여 명에 이른다. 이 중 열성적으로 운동하는 회원은 30~40명 정도”라면서, “대다수가 70~80대인 이들은 매주 화, 목, 금요일 오전 8~10시까지 문원체육공원 내 인조잔디축구장에서 그라운드골프를 즐기고 있다”고 소개했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이른 아침 그라운드골프를 즐기고 있는 회원들 모습. 사진=송영운
그라운드골프를 즐기고 있는 회원들 모습. 사진=송영운

이분들은 1992년부터 그라운드골프 동호회(회장 김창권, 82)를 결성해 활동하고 있는데, 코로나19로 인해 해체됐다가 올해 초 재발족해 회원 수가 증가하는 추세라고 한다.

협회가 주관해 치루는 대회는 협회장배와 과천시장기 대회가 있다. 기타 경기도 연합회장배나 도지사배 등 도(道) 및 전국 규모 대회에는 연간 3~4회 출전하고 있다.

김창권 동호회장은 “과거에는 과천시 협회 선수들의 실력이 우수해 경기도 주최 대회에서 우승한 전력도 있었다. 하지만 최근 전용 구장을 갖춘 타 시·군에 밀려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고 안타까워한다.

(사)대한그라운드골프협회가 올해 발간한 ‘알기 쉽고 즐거운 그라운드골프’에 따르면, 경기장 표준코스는 72m x 55m의 부지에 1번홀 30m, 2번홀 50m, 3번홀 30m, 4번홀 50m, 5번홀 25m, 6번홀 15m, 7번홀 25m, 8번홀 15m의 8개홀로 만든다. 반드시 직사각형일 필요는 없으며, 그라운드골프 전용 자연 또는 인조 잔디를 사용한다.

그라운드골프의 홀 모양과 공을 홀로 넣기 위해 퍼트를 하고 있는 모습. 바닥의 동그란 원 안에 공이 멈춰야 홀인이 된다. 사진=송영운

경기에 필요한 클럽의 재질은 목재를 기본으로 하되, 이와 유사한 재질의 카본이나 합성수지 등으로 제작할 수 있다. 샤프트 길이와 굵기, 헤드 길이와 두께, 스타트 매트, 볼의 규격도 모두 규정돼 있다.

경기 방식에는 스트로크 매치와 코리안 매치 플레이 방식이 있다. 스트로크 매치가 홀인원 시 무조건 3점을 공제하는 것에 비해, 코리안 매치에서는 홀의 거리에 따라 홀인원 공제 점수를 1~3점으로 다르게 한다.

경기 유형으로는 홀 매치, 파 플레이, 포섬 등이 있고, 팀 구성은 1개조 6명이 기본이다. 참고로, 일반 골프나 파크골프는 1개조 4명이 기본이다.

회원 가입 및 그라운드골프 종목에 대한 문의는 동별 주민센터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