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 시니어들의 희망 노인일자리사업

최근 방송된 KBS1 TV ‘생로병사의 비밀’에 따르면, 노화를 줄이기 위해서는 신체활동이 활발할수록 좋다고 한다. 이러한 취지에서 시행되고 있는 것이 바로 노인일자리사업이다.

과천시노인복지관에서도 어르신들의 활기찬 노후 생활을 유도하고 사회참여를 촉진하기 위해 노인 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사업을 매년 알차게 운영하고 있다. 올해 복지관에서 진행하는 노인 일자리 사업은 총 3가지 유형으로 구분된다. 노인공익활동사업, 노인역량활용사업, 공동체사업단별로 다양한 일자리 사업이 운영되고 있으며, 올해는 총 505명의 어르신들이 참여하고 있다.

노인공익활동사업은 돌봄도시락 배달사업을 비롯해 총 6개 사업이 운영되고 있으며, 노인역량활용사업은 사회공헌지원 유형으로 관내 4개 초등학교에서 학교급식 지원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노인역량지원사업으로는 과천역과 정부과천청사역에서 시민들을 안내하는 ‘시니어지하철 안전지킴이’ 사업 등 총 8개 사업단이 운영되고 있다. 공동체사업단에서는 3곳의 실버카페, 페이지레스토랑 식당 및 매점 1개소를 어르신들이 직접 운영하고 있다.

올해도 사업 시작에 앞서 각 활동 현장에서 안전하고 의미 있는 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근로안전교육과 직무교육이 사전 한 주 동안 진행되었다. 참여자들은 먼저 사용자와 근로계약서를 작성하였으며, 월 20일, 주 15시간 이내, 한 달에 총 60시간 근무한다. 참여자에게는 월 급여로 761040원(주휴수당 포함)이 지급되며, 직장건강보험에 의무적으로 가입된다. 만 60세~64세 참여자는 본인과 수행기관이 각각 50%씩 부담하여 고용보험에 가입되며, 산재보험에도 가입된다.

문원초등학교 급식실에서 학교급식 지원활동을 하고 있는 10명의 참여자는 대부분 70대 어르신들로 남녀가 반반씩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활동하며, 자발적으로 20~30분 먼저 출근해 식탁을 청결하게 닦는 것으로 근무를 시작한다. 11시 30분부터 40분 간격으로 2개 학년씩 총 3차례에 걸쳐 반찬을 배식하고, 학생들의 급식 질서 유지도 돕는다. 학생과 교직원들의 식사 후에는 식탁 정리와 잔반 처리, 바닥 청소까지 맡아 오후 2시에 활동을 마친다.

이곳에서 급식 지원활동을 하고 있는 이모(71) 씨는 “이 일은 하루 3시간 근무여서 신체적으로 무리 없이 일할 수 있고, 직장건강보험에도 가입되어 있어 좋다”고 말했다.

노인일자리사업은 어르신들에게 안정적인 경제 활동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신체활동을 통해 건강도 유지할 수 있게 돕고 있다. 참여자들은 “매일 봉사하는 마음으로 즐겁게 참여하며 월급도 받아 기쁨을 느낀다”며 “건강을 잘 관리해 내년에도 이 일을 계속하고 싶다”고 희망을 전했다.

김수동 기자
김수동 기자
36년간 중등교직에 근무하였다. 풍생고 교사, 교감, 풍생중학교 교장, 안산고등학교 교장으로 근무하고 퇴직하였다. 국민교육 유공으로 교육부 장관 표창(1994. 12.5), 국민교육발전 유공으로 녹조근정훈장(2017. 8. 31)을 수상했다. 신구대, 동서울대 강사를 지냈으며 과천시노인복지관에서 스마트매니저로 근무했다. 2023년 7월부터 과천시니어신문 취재기자로 활동하고 있다.

관련기사

댓글을 남겨주세요

댓글을 입력해 주세요!
여기에 이름을 입력하세요.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