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벌은 꽃이 피면 꿀을 따러 꽃으로 모여듭니다. 이 꽃에서 저 꽃으로 날아다니며 꿀을 땁니다. 이 과정에서 온몸에 꽃가루가 묻어 수술의 꽃가루가 암술에 묻으면 수정이 됩니다. 식물의 번식은 꿀벌의 수분 작용(꽃가루받이) 덕분입니다. 인류가 먹고 있는 농작물의 70% 이상이 꿀벌의 도움을 받아 식량생산이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그런데 요즈음 기후 변화로 벌이 줄어들고 있어서 꿀벌의 활동을 대신하는 방법으로 인공수정을 해서 수확을 하고 있다니 걱정이 됩니다.
위 동시에서 꿀벌들이 날아다니며 꿀만 따간 줄 알았는데 어떤 일이 일어났을까 하며 묻습니다. 또 벌이 다녀간 꽃자리에 꽃씨가 여물고 열매가 달렸다며 무슨 일을 했을까 하며 시적 호기심을 자극합니다. 이렇게 하여 동시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상상하며 읽게 합니다. 동시를 더 깊게 이해하도록 해 줍니다.
일상적인 꿀벌의 활동 현상을 이른바 ‘낯설게 하기’를 통한 독자의 호기심 자극은 늘 보던 대상을 ‘어라, 왜 이렇게 표현했을까?’라며 다시 보게 만듭니다. 이를 통해 독자는 새로운 의미를 발견하거나 사물의 본질을 깨닫는 등 인식의 확장을 경험하기도 합니다. 시적 호기심이 유발되면 독자의 마음을 두드리고 깨웁니다. 그래서 호기심을 유발하는 시는 독자의 마음속에 오래 남게 됩니다.
꿀벌의 세계에서는 놀라운 질서와 협동이 있습니다. 엄격하지만 유연한 분업 시스템이 작동되고 있습니다. 사람보다도 훨씬 정교한 질서와 협동, 나보다 ‘우리’를 먼저 생각하는 인간 사회를 일깨워주는 점이 많습니다.
또, 꽃은 꽃마다 색깔과 향기가 다릅니다. 사람도 그렇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만나는 사람의 말이나 행동, 글에는 모두 저마다의 향기와 특색이 있습니다. 우리는 상대의 마음에 조금이라도 긍정의 에너지를 줄 수 있도록 살면 좋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오늘도 나를 돌아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