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를 위한 동시 감상(35)] 거짓말 씨앗

세상을 살아가면서 이제까지 거짓말을 안 해본 사람은 한 사람도 없을 것입니다. 정직하게 살아온 모범적인 사람도 살면서 본의 아니게 거짓말을 몇 번은 해 보았을 것입니다. 되도록이면 거짓말을 안 하고 사는 착한 사람들이 더 많기에 우리는 삶의 보람과 행복을 느끼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거짓말에는 착한 거짓말도 있고 나쁜 거짓말도 있습니다. 때로는 거짓말이 필요할 때도 있습니다. 전래 동화에 나오는 ‘나무꾼과 선녀‛이야기에서 나무꾼의 거짓말은 착한 거짓말인 경우입니다. 나무꾼의 착한 거짓말은 사슴의 목숨을 살려주었습니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 사람들을 속이는 사기범의 경우는 아주 나쁜 거짓말의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린아이들의 선하고 순진무구한 모습을 보면 사람은 누구나 착한 인간이 되어야겠지만 성장과정에서 잘못 체득한 ‘거짓말 씨앗’이 남아 나쁜 사람이 되어버린 안타까운 경우도 있습니다.

작은 거짓말이 자칫 큰 거짓말로 자랄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학생 시절에 숙제를 안 해 가서 검사하는 선생님께 엄마가 아파서 집안이 온통 비상이 걸려 못해 왔다고 거짓말로 둘러대는 일 같은 것입니다. 이런 거짓말이 나중에는 더 큰 결과를 불러올 수 있습니다. 숙제를 성실하게 하다보면 실력이 느는 것은 누구나 경험해 보았을 것입니다. 숙제를 안 하고 거짓말로 둘러대는 학생은 실력이 저하될 것이고 이런 일이 자주 있으면 나중에 자기 자신이 제일 큰 손해를 보게 됩니다. 거짓말로 당장의 위기는 모면하겠지만 결국에는 스스로 자신의 신뢰를 깨뜨리고 다른 사람에게 손해를 끼치고 상처를 주게 됩니다.

「거짓말 씨앗」이라는 이 동시의 표현이 흥미롭습니다. 처음엔 아주 사소하고 대수롭지 않게 작게 시작되어도 마치 눈덩이처럼 굴러다니면서 시간이 지나면 몸집이 불어나 스스로 감당하기 힘든 거짓말의 속성을 보여주는 비유입니다. 거짓말의 씨앗은 한 번 내 뱉은 말이 전하고 전해지면서 부풀려져서 큰 거짓말이 됩니다.

거짓말은 눈덩이와 같아서 처음엔 작지만 전하고 또 전하다보면 와전되어 다른 뜻으로 커집니다. 점점 커져서 나중에는 감당하기가 힘들 정도로 괴물이 되어버립니다. 「거짓말 씨앗」 동시에서 말하고 있는 대로 굴러다니다가 너무 덩치가 커져 버린 거짓말은 결국 구르지도 못하고 앉아서 꼬박꼬박 졸게 됩니다. 결국은 거짓말은 거짓말로 끝납니다. 아무런 기대도 효과도 얻지 못합니다. ‘정직이 최선의 방책이다’라는 격언이 빛을 발합니다.

김수동 기자
김수동 기자
36년간 중등교직에 근무하였다. 풍생고 교사, 교감, 풍생중학교 교장, 안산고등학교 교장으로 근무하고 퇴직하였다. 국민교육 유공으로 교육부 장관 표창(1994. 12.5), 국민교육발전 유공으로 녹조근정훈장(2017. 8. 31)을 수상했다. 신구대, 동서울대 강사를 지냈으며 과천시노인복지관에서 스마트매니저로 근무했다. 2023년 7월부터 과천시니어신문 취재기자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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