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노트에 무엇을 채울까?

기자는 지난 4월부터 과천시노인복지관에서 ‘2023년 어르신 인생노트사업’에 참여했다. 11주간의 교육을 마치고 ‘인생노트’라는 작은 책자와 인터뷰 동영상 자료(usb)를 받았다. 이 교육에 참여하기를 참으로 잘했다는 생각이다.

인생노트를 작성하며 지난 많은 일들을 하나하나 다시 떠올랐다. 이런 시간을 가진 것이 무엇보다 뜻 깊었다.

인생노트의 주요 내용은 내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 힘든 순간이 왔을 때 되뇌었던 삶의 지침, 후회스러웠던 일, 서운했던 일과 용서하는 말, 도움을 받았던 일과 감사하는 말, 내 삶의 사진들(10장)과 설명, 나의 버킷리스트 등 다양한 내용들이다.

이번에 만든 인생노트는 20여 쪽의 작은 책자였다. 하지만 앞으로 좀 더 시간을 내어 제대로 된 나의 인생노트를 다시 만들고 싶다. 새로 만들 나의 인생노트는 지난날 나의 발자취와 버킷리스트를 좀 더 구체적으로 정리해 볼 계획이다.

특히, 이번 교육의 주제였던 ‘죽음아! 함께 가자!’와 같이 남은 여생을 어떻게 잘 보낼 것인지, 죽음 이후의 문제들은 어떻게 할 것인지 등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고 싶다.

평소 누구나 피할 수 없는 죽음에 대해 가장 아름답고 멋있는 죽음은 어떤 모습인지 관심이 많았다. 이번에 만든 인생노트 버킷리스트 첫번째를 ‘생전에 자기천도하기’로 정했다. 다른 말로 바꾼다면 ‘나의 죽음 전후의 일을 내가 미리 다 해결하고 가고 싶다’는 것이다.

그 구체적인 방법이나 내용을 새로 만들 인생노트에 담고 싶다. 새로 만들 인생노트는 늦어도 3년 이내에 마무리할 계획이다. 그때는 내 나이가 70대 중반에 다다르게 될 것이다.

이남교 기자
이남교 기자
언제까지나 살고 싶은 과천을 제2의 고향으로 여기는 사람입니다. 요즈음엔 손녀와 손자들과 보내는 시간이 많아서 '미래인재 육성사업'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최근에는 과천에 있는 약수터와 굴다리에 관심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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