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상기온으로 지난 겨울은 예년보다 더 춥고 길었다. 추위가 물러나고 빨리 봄이 오기를 기다렸으나 어김없이 꽃샘추위가 왔다. 꽃망울을 내밀던 봄꽃들이 주춤거리다가 살랑거리는 봄바람을 맞으며 꽃망울을 터뜨렸다. 과연 봄바람은 요술색깔을 몰고 오는가 보다. 요 며칠새 노란 개나리와 분홍 진달래가 활짝 꽃을 피워 눈길을 끌고 있다.
이른 봄에는 논두렁, 밭두렁, 들판에 어린 쑥이 돋고 울타리에는 개나리가 추위를 몰아냈다. 산에 들에는 진달래가 피어 생명의 약동을 보여주고 있다.
꽃망울을 터뜨린 봄꽃들 사이로 오랜만에 비가 내렸다. 봄비가 촉촉하게 내리고 나면 대지는 연두색 풀잎이 싱싱한 푸른빛으로 물들어간다. 봄바람이 요술색깔을 몰고 오나 봐, 하며 봄바람을 노래한 이 동시에는 분홍색 바람을 먹은 진달래와 노랑 바람을 먹은 개나리며 초록 바람을 받은 밭두렁의 아기 쑥이 등장하고 있다.
겨우내 말랐던 나뭇가지에도 초록 물이 오르고 있다. 길가에는 움츠리고 있던 수양버들도 제법 연두색으로 물들어 봄바람에 살랑살랑 멋진 자태를 보이고 있다. 또, 봄바람을 먹은 꽃들이 다투어 시샘하듯이 봉오리를 내밀고 있다. 시인은 봄을 어떻게 이렇게도 찬란하게 표현할 수 있었을까! 〈봄바람은 요술색깔〉 동시에도 나와 있듯이 그렇다, 봄바람은 요술색깔이다.
어린아이의 웃음처럼 깨끗하고 명랑한 겨절입니다 봄을이기는. 겨울이 없듯이 봄비 그친뒤 어느덧 울긋불긋 연초록 세상이 되었습니다 시인은 요술바람이 되어 진달래 개나리꿏들이 그색을 마신다고 표현했네요. 자연의 색을 요술바람 으로 표현한 한것이 놀라울 따름 입니다 저도 동시를 읽는 순간 만큼은 동심으로 돌아가서 너무 행복했습니다
봄의 색깔들이 나의 안뜰과 마루와 품에 전달되기까지의 그 시간을 마른 목으로 가슴 설레던 긴 겨울이었지요..그 끝 무렵에 성난 불길이 산하를 할퀴었어도,요술색깔 봄 바람은 기어코 푸르른 옷을 선물하겠지요,내년 봄에는.
포슬포슬한 흙을 만져 상추씨를 넣고,호박씨도 넣고 곱게 다독이며 물을 주고..날마다 싹이 났는가 안달하며 보채는 기다림이 지겹지 않으니 천상 봄 입니다.
요술색깔 봄 바람은 언어의 맨살을 만진 작가의 천진무구한 속마음의 번짐입니다..번짐..울긋불긋 계절의 번짐..모두에게 근사한 선물이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