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계용 시장, “시가 청년 든든한 버팀목 되겠다”…과천사는이야기마당 개최

과천소망교회의 유시열, 김미리 성도가 ‘야곱의 축복’을 부르고 있다. 사진=전승민
김기호, 윤예영 한예종 학생이  ‘축배의 노래’을 부르고 있다. 사진=전승민
과천소망교회 장현승 담임 목사가 신계용 시장의 방문을 환영하고 있다. 사진=전승민

신계용 과천시장은 22일 “과천 시의 청년지원 제도를 설명하고, 과천시가 청년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다”고 밝혔다.

신 시장은 22일 오후 4시 과천소망교회(담임 목사 장현승) 로고스홀에서 열린 ‘청년과 시장이 함께하는 과천 사는 이야기 마당’에서 이같이 말했다.

신 시장은 9월 8일부터 관내 종교시설에서 청년과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과천 사는 이야기 마당’을 순회 개최하고 있다.

임유영 과천소망교회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이야기 마당에는 장현승 담임 목사, 문원동 주민, 조인길 정책비서관을 비롯한 과천시 공무원, 청년 등 12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 시작 전 과천소망교회의 유시열, 김미리 성도가 ‘야곱의 축복’을 불렀고, 한국종합예술학교 성악 전공 학생들이 ‘지금 이 순간’, ‘축배의 노래’를 부르며 분위기를 북돋았다.

장 담임 목사는 “축복 중에서 가장 큰 축복이 전격적인 만남”이라며 “오늘 이렇게 주님과 시장님, 청년들이 만나 영광스럽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청년 지원 정책 설명

신 시장은 “그동안 과천 사는 이야기 마당은 저녁 시간에 길거리와 공원에서 퇴근하는 분들도 편하게 오셔서 궁금한 점이나 과천의 미래에 대해 격의 없이 얘기하는 컨셉이었다”며 “그러나 몇 년 하다 보니 나오시는 분만 나오시는 것 같아 다양한 계층의 분들을 만나고 싶어 이번에 청년들과 대화 시간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그는 “오늘 이 자리에는 어른도 있지만 이분들은 청년을 사랑하고, 마음은 청년이어서 청년과 다름없는 분들”이라고 덧붙였다.

신 시장은 과천시의 청년 지원정책으로 ‘최저 임금 지원’, ‘인턴비용 지원’, ‘창업 지원’ 등을 설명했다. ‘최저 임금 지원’은 과천에 위치한 기업이 과천 거주 청년을 정규직으로 채용할 경우 최저 임금의 50%를 3년간 지원하는 제도다. 신 시장은 “현재 20여 명이 고용되어 이 혜택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인턴비용 지원’은 청년들이 관내 기업에서 인턴을 할 경우 월 180만 원씩 인턴이 끝날 때까지 지원하는 제도다. ‘창업 지원’은 창업하고자 하는 청년들에게 법적, 행정적 절차를 알려주고, 무상으로 최대 3년간 사무실을 임대해 주는 제도다. 신 시장은 “창업한다고 해서 반드시 성공하는 것은 아니지만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라”며 “사람은 실패와 시행착오를 통해 성공한다. 과천시가 버팀목이 되어줄 테니 훌륭한 창업 아이디어를 가진 청년들은 언제든지 과천시 창업지원센터를 방문해 도움받으라”고 조언했다.

또한 신 시장은 청년들이 면접 볼 때 의복과 분장을 지원하고, 면접 요령을 전문가를 통해 알려준다고 말하며, “여기 계신 어르신들께서 과천시의 청년 지원제도를 자녀들에게 잘 알려줄 것”을 부탁했다.

신 시장은 자신이 당초 당 사무처 직원으로 직업생활을 시작했으나, 생각지도 못하게 정치인이 된 배경을 설명하며, “사람은 누구나 시간이 지나면서 변하고, 무엇이든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청년들에게 용기를 주었다.

과천과천지구 진행사항 설명

신계용 시장은 “현재 과천은 전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이고, 아이를 낳고 키우기에도 가장 좋은 도시”라며 “미래에도 이러한 추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식정보화 타운에 젊은 신혼부부들이 많이 살고 있으며, 본도심에도 부모로부터 집을 물려받은 젊은 사람들이 많다”고 덧붙였다.

신 시장은 “과천과천지구는 기업체 회장님들이 본사를 이전하고 싶을 정도로 인기가 많다”며 “현재 과천에 없는 병원, 호텔, 고급 백화점 등을 유치하는 것을 우선적으로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과천도시공사가 과천과천지구에 15% 지분 참여를 했다”며 “이를 통해 나오는 수익금은 무주택 주민 등 취약계층을 위해 사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청계산 송전탑 지중화 설명

신 시장은 청계산 송전탑 지중화와 관련해 “청계산에 모두 11개의 송전탑이 있는데, 우선 이 중 6개를 지중화할 것”이라며 “소요 예산은 약 870억 원으로 모두 과천시 비용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을버스 준공영제 및 시내버스 무료 이용 확대

신 시장은 마을버스 준공영제 및 시내버스 무료 이용 확대에 대해 “버스정류장을 공해 시설로 보고 자기 동네에 정류장이 들어서는 것을 반대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생각을 바꿀 필요가 있다”며 “앞으로 대세는 전기버스여서 공해 문제도 없고, 이른 새벽이나 늦은 밤에도 편하게 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과천시 교통과장은 “시장님이 지자체로는 처음으로 마을버스 서비스 질을 높이기 위해 내년부터 마을버스 준공영제를 실시할 계획”이라며 “현재 65세 이상 어르신과 20세 이하 청소년에게만 해당되는 마을버스 무료 이용을 내년부터 일반 시내버스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청년과 시민들의 애로 사항 청취

수원에서 온 청년은 “과천과천지구에 고급 백화점만 있으면 젊은 사람들이 많이 안 갈 수 있으므로 요즘 트렌드인 스타필드, 더 현대, 타임빌라스와 같은 복합쇼핑몰이 바람직할 것 같다”고 말했다. 신 시장은 “좋은 의견이다”라고 하면서도 “그러나 요즘 일반 쇼핑은 인터넷이 대세이므로 백화점은 이에 경쟁하기 위해 고급 브랜드를 취급할 필요가 있다”고 응답했다.

한 교회 성도는 수원시가 운영하는 ‘새빛호스텔’을 설명하고 과천시도 이를 도입할 필요성을 제기했다. 신 시장은 “수원시에 관련 내용을 문의해 보고 도입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한 성도는 “별양로에 도로와 인도의 구분이 없어 위험해 보이고, 길거리에 흡연 구역이 많다”고 지적했다. 신 시장은 “도로와 인도의 단차를 없앤 것은 유럽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이며, 오히려 운전자와 보행자가 서로 조심하기에 안전할 수 있고, 발목이 삐는 사고를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흡연 구역 지정에 대해서는 “흡연자의 권리도 무시할 수 없기에 최소한으로 흡연구역을 지정해 놓고 있다”고 덧붙였다.

참석 주민은 “위례 과천선의 문원역 위치가 과천 청소년 수련관 방향으로 되어 있어 문원동 1, 2단지에 사는 사람들은 이용에 불편하다”며 위치 조정이 가능한지 물었다. 신 시장은 “문원역의 위치는 아직 결정되지 않아 검토할 시간이 있다”며 “우선은 11월에 발표될 과천 위례선 정거장 설치 최종 계획에 문원역이 포함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문원동 주민들은 문원동 재개발 관련 무주택자 대책과 재개발 방향 등에 대해 문의했다. 신 시장은 “과천 도시공사의 수익사업을 통해 무주택자들을 지원할 예정이고, 재개발은 시장의 능력이 미치는 한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답했다.

당초 1시간 정도 예상했던 이야기 마당은 뜨거운 열기 속에 40여 분을 초과해 5시 40분경 종료됐다. 조인길 정책비서관은 행사 종료 직전 “과천시 청년 정책 카톡방이 개설됐다”고 설명하며 “앞으로 여러분들의 생각을 카톡방에서 말씀해 주시면 최대한 시행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전승민 기자
전승민 기자
관악산, 청계산 등산 다니다 과천을 알게 되어 이곳에 정착하였습니다. 유라시아의 역사와 문화에 관심이 많으며, 관련 저서로 '유라시아의 중심국 카자흐스탄 이야기(들녘, 2022)'가 있습니다. 바둑(아마추어 5단)과 등산을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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