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재천에 조성된 맨발걷기 황톳길. 과천시민 입장에선 부러울 따름이다.

요즘 맨발 걷기 열풍이 뜨겁다. 발이 제2의 심장인 것은 잘 알려져있다. 맨발 걷기를 꾸준히 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효능은 많다. 스트레스 감소, 분노 조절, 숙면, 각종 염증 감소, 암, 파킨슨 병 치료, 관절통증 개선 등 만병통치라 할 수 있을 정도다. 또한 맨발로 걷게 되면 걸음걸이가 교정되기 때문에 자세도 좋아진다고 한다.

과천에도 맨발 걷기 하는 곳이 몇 군데 있기는 하지만 열악한 편이다. 그리고 대부분 아파트 근처로 조성돼 있다. 그 지역 외의 주민이 이용하기에는 접근성이나 환경적으로 너무 미약하다. 다른 지자체는 대대적으로 맨발걷기 장소 조성에  힘쓰고 있는 것을 여려 경로를 통해 알 수 있다. 과천은 다른 지역에 비해 숫적으로도 적은 편이다. 수명이  점점 길어지고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만큼, 이에 부응하는 관심이 필요할 때라 생각한다.

최근 과천시는 이미 조성돼 있는 맨발걷기 공원을 확장 및 보완 공사를 했다. 대부분 시의 중심부에 위치한 곳이다. 외곽에 사는 시민들이 그곳까지 가서 걷기를 하기는 어렵다. 과천에는 다른 지역에 비해 공원이 많은 편인데, 공원 한 부분이나 활용 가능한 곳을 살펴보면 장소는 여러 곳에서 찾을 수 있다. 동네 가까운 곳에 맨발걷기 공원이 마련된다면, 주민들이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과천과 인접한 강남구, 양재천 변에도 맨발걷기길이 잘 조성돼 있다. 황톳길로 만들어 그 지역 시민들은 물론, 다른 지역 사람들도 많이 이용하고 있다. 하남시도 대대적인 황토 맨발걷기길을 조성해 최고의 명품 맨발걷기 도시를 자랑한다. 미사 한강공원 5호 황톳길, 3호 그린공원 황톳길, 당정길 황톳길 등이 대표적이다. 맨발걷기협회까지 결성됐고, 앞으로도 계속 시설을 확충할 예정이라 한다. 이렇게 되기까지는 하남시의 적극적 관심과 지원이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과천시민들도 이런 열망이 많은 걸로 안다. 이미 있는 것을 손 보는 정도의 미봉책보다는, 시장과 관계 부서가 앞장서 맨발걷기 사업을 추진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다. 그렇게 된다면 ‘살기 좋은 과천’이란 구호가 더욱 설득력을 얻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