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계용 시장, “한국예술종합학교 유치할 것”…중앙동 주민과 소통

한국예술종합학교 학생들이 가곡 ‘그리운 금강산’을 합창하고 있다. 사진=전승민

신계용 시장은 18일, “한국예술종합학교(이하 한예종)가 과천으로 들어오면, 과천은 자연스럽게 문화예술도시가 될 것”이라 했다.

신 시장은 “국립대학교인 한예종 이전을 위해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먼저 부지선정위원회를 구성해야 하는데, 과천시는 이에 대비하여 자료를 철저히 준비해 놓고 있다”고 했다.

신 시장은 또한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이 충청북도 진천으로 이전했고, 그 자리에는 분원이 있으나 자주 사용하지 않으므로 인재개발원 자리가 한예종 이전 부지로 적격일 수 있다”고 했다.

신 시장은 “한예종 이전에 국가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데, 과천에 있는 기존 국유지를 활용하면 다른 데로 가는 데 소요되는 비용의 10분의 1이면 충분하다”며, 한예종 유치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신 시장은 이날 저녁 중앙동 과천푸르지오써밋 조각공원에서 중앙동 주민과 소통을 위해 열린 ‘과천 사는 이야기 마당’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번 이야기 마당에는 우근태 중앙동 주민자치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한 주민대표, 우윤화 과천시 의회 부의장을 비롯한 시의회 의원, 중앙동 주민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 시작에 앞서 한예종 학생 4명이 가곡 ‘그리운 금강산’ 등을 부르며 행사 분위기를 북돋웠다.

시정 운영 설명

신 시장은 청사 유휴지 활용 관련, “유휴지를 과천 시민이 자유롭게 쓸 수 있도록 유휴지 관리 부처인 행정자치부와 협의해 관철시켰다”며, “아울러 기획재정부가 지난 9월 13일 개최한 국유재산 활용과 관련한 협의회에 참석해 저밀도 개발을 원하는 과천시의 입장을 적극적으로 설명하고, 지원을 요청했다”고 했다.

중앙동 단독 주택 재개발 관련, 신 시장은 “주민들 75% 이상의 찬성이 중요하다”고 했다. “75% 이상의 주민들이 찬성하면 시 예산으로 재개발 용역을 발주하고, 주민들의 의사를 존중해 재개발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신 시장은 GTX C 관련, “이 노선구간 가운데 창동-과천 구간은 기존 지하철 4호선을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전용 노선을 구축한다”며, “이 때문에 부림동과 중앙동 10단지 지하 일부를 GTX C가 통과할 예정”이라고 했다. 신 시장은 “향후 이와 관련 주민 설명회와 공청회를 개최할 예정이니 10단지 주민도 그때 의견을 주기 바란다”고 했다.

시민 불편 사항 청취

주민들은 ”3기 재건축과 지식정보화타운이 완공되면 과천시 인구가 현재의 8만에서 14만 명 이상으로 증가한다“며, 이에 따른 ”교통문제에 우려“를 표명했다. 신 시장은 ”교통, 학교, 병원 등의 인프라를 먼저 구축하고 집이나 업무 시설을 지어야 하는데 현실적으로는 그렇지가 못해 많은 불편이 야기되고 있다“했다. 신 시장은 교통난 완화를 위해 ”기존 확정된 GTX C와 위례-과천선, 이수-과천 복합터널의 조속한 완공을 위해 노력하고, 우면산 터널 추가 건설, 4호선 전철 증차 등을 서울시 등과 협의하고 있다“고 했다.

한 주민은 “과천시가 고대병원과 MOU 체결한 것”에 관심을 표명하고, “고대병원 유치 진행 사항”에 대해 문의했다. 신 시장은 “병원 유치는 어떤 특정병원과 계약을 맺고 하는 것이 아니라, 공개경쟁입찰을 통해 하는 것”이라며, “과천시가 전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선정됐으나 보건,주건 환경은 미흡하므로 종합병원 유치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고 했다. 신 시장은 또한 “병원 건립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안양샘병원장 면담 시, 건국대학교 501클래식 같이 비싸지 않은 중산층 시니어를 위한 실버타운이 과천에 들어서는 것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언급했다.

또 다른 주민은 “관사 매각 건”에 대해 질문했다. 신 시장은 “관사는 1990년대 마사회로부터 많은 재정지원을 받을 때 구입한 60여 채의 단독주택과 아파트로, 직원들에게 기간을 정해 임대하고 있다”고 했다. 신 시장은 “시민들에게 관사를 돌려주기 위한 계획의 일환으로 본인의 1기 시장 재임 시 시범적으로 집 한 채를 비우고, 육아돌봄센터 내지 창업 청년들을 위한 주거용으로 활용하려 했으나, 주민들의 반대로 실패해 지금은 폐가가 돼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신 시장은 또, 관사를 직원들에게 임대하는 것이 관사를 매각할 때까지 하나의 차선 관리책이 될 수도 있음을 내비쳤다. 신 시장은 “관사를 급하게 매각하기보다는, 청사 유휴지 구입 내지 청사 신축 시 재정이 필요할 때 파는 것이 좋을 것”이라는 의견을 표명했다.

주민들은 또한 “관문로에 위치한 버스정류장에 바람막이 설치, 탁구장 증설 및 타구 강사 파견, 과천대로 오토바이 폭주족 통제, 보도블록 단차 개선, 온온사와 자하계곡 유적지에 대한 관심 제고, 내점길 물 파이프 미관 개선” 등에 관해 의견을 냈다. 신 시장은 “잘 유념해 시정 운영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했다.

신 시장은 “밤 9시가 넘은 늦은 시각까지 자리를 함께하며 시정에 관심을 표해준 중앙동 주민들에게 감사드린다”며, “혹시라도 본인의 답변 내용이 미흡하고, 여러분의 생각과 다르더라도 이해를 바란다”면서 ‘과천 사는 이야기 한마당’ 행사를 마쳤다.

전승민 기자
전승민 기자
관악산, 청계산 등산 다니다 과천을 알게 되어 이곳에 정착하였습니다. 유라시아의 역사와 문화에 관심이 많으며, 관련 저서로 '유라시아의 중심국 카자흐스탄 이야기(들녘, 2022)'가 있습니다. 바둑(아마추어 5단)과 등산을 좋아합니다.

관련기사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