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를 위한 동시 감상] (41) 강아지 길 찾기

위의 동시 「가족」은 혼자 사는 할머니의 사는 모습이 그려져 있습니다. 할머니는 외출할 때 집에게 ‘다녀오겠습니다’라고 인사하고, 외출에서 돌아오면 집에게 ‘다녀왔습니다’는 인사를 한다고 묘사했습니다. 이것이 혼자 사는 할머니들의 모습입니다. 할머니에게는 집도 가족이고 집 안에 있는 가구, TV, 라디오, 거울 등등이 모두 가족입니다. 할머니는 혼자라는 것을 알기에 집 안의 모든 사물을 의인화해서 대화하며 살아갑니다. 할머니 집의 모든 물건들은 단순한 가구나 도구가 아니라 할머니를 지탱하고 있는 오래되고 소중한 동반자들입니다.

혼자 사는 노인은 집 안에서는 대화를 나눌 상대가 없습니다. 할머니의 다정한 말동무는 식탁 한쪽에 놓인 작은 라디오입니다. 그리고 거실에 있는 TV를 켜는 시간이면 마치 온 가족이 다 모여 앉아 이야기를 나누는 소리 같습니다. 그래서 할머니는 TV를 안 보면서도 켜 놓을 때가 많습니다. 혼자 사는 할머니들은 가족끼리 서로 따듯한 말 한마디와 상대방 이야기에 대한 진심 어린 경청이 이루어지지 않아 정서적 고립, 외로움 등의 문제가 발생되기 쉽습니다.

혼자 사는 노인에게는 단순한 대화 상대를 넘어선 ‘말벗’이 꼭 필요합니다. 그 이유는 생리적, 심리적 차원에서 그리고 사회적 안전망 차원에서도 꼭 필요합니다. 이 분들이 홀로 지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외로움은 깊어지고 이것이 심하면 우울증으로 이어지기 쉽다고 합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정기적인 방문이나 자주 전화를 걸어주는 말벗과 대화를 나누면 마음에 쌓인 불안, 슬픔, 소외감을 밖으로 배출하게 됩니다. 특히 혼자 사는 노인에게 자주 안부를 물어 봐 주고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주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내가 아직 세상과 연결되어 있다’는 자존감이 유지되고 삶의 의지를 가지게 됩니다.

혼자 사는 노인이 많아진 요즈음 본인 스스로 나서서 지역복지관, 경로당을 이용하거나 종교기관이나 지역 모임 참여로 꾸준한 소통이 필요합니다. 스마트 폰이나 테블릿을 사용할 수 있다면 Chat GPT 같은 AI와 일상적인 대화를 나누어도 외로움을 들 수 있습니다. 다만 AI는 사람과의 관계를 완전히 대신할 수 없으므로 실제 사람과 교류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위 작품은 작가가 2020년에 펴낸 책에 실린 것으로 AI 등장 전의 이야기입니다. 노인 스스로의 대화를 통해 고립감 해소를 위한 내용으로 묘사한 작품입니다. 2020년에도 그랬듯이 2026년에도, 앞으로도 노인 스스로 노력해야겠습니다.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2024년 초고령사회에 진입하였습니다. 초고령사회란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의 노인 인구 비중이 20%를 넘어서는 상태를 말합니다. 혼자 사는 노인 세대의 숫자와 비율은 앞으로 더욱 빠르게 증가할 것이라는 예측이 있습니다. 요즈음 노인 인구 4명 중에 1명이 홀로 사는 세대라고 합니다.

혼자 사는 노인이 갈수록 늘어나는 때에 외로움과 소외감을 덜어내고 더불어 살아갈 수 있도록 국가와 지역사회가 함께 대책을 세우고 관심을 가져야겠습니다. 위 동시 가족처럼 노인 스스로도 외로움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긍정적인 생각으로 생활해야겠습니다.

김수동 기자
김수동 기자
36년간 중등교직에 근무하였다. 풍생고 교사, 교감, 풍생중학교 교장, 안산고등학교 교장으로 근무하고 퇴직하였다. 국민교육 유공으로 교육부 장관 표창(1994. 12.5), 국민교육발전 유공으로 녹조근정훈장(2017. 8. 31)을 수상했다. 신구대, 동서울대 강사를 지냈으며 과천시노인복지관에서 스마트매니저로 근무했다. 2023년 7월부터 과천시니어신문 취재기자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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