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꼬리' 전문(김마리아동시집, 내 방이 생겼다, 리잼). 사진=김수동

동시 말꼬리는 아이들이 아주 좋아합니다. 단순하게 읽어도 재미가 있고 깊이 감상해 보면 심오한 울림을 줍니다. 아주 짧은 시이지만 긴 울림을 줍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말꼬리는 따그닥 따그닥 달리는 말의 말꼬리를 의미합니다. 달리는 말의 꼬리를 잡아당기면 말이 아픕니다. 또한 말꼬리란 사람들의 의사소통의 주된 수단인 언어를 말합니다. 다른 사람과 대화할 때 서로 사용하는 소중한 말의 뒷부분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말꼬리, 이것은 말 속에 있는 생각이나 의도를 충분히 고려하지 않고 그 말의 한 두 마디만을 빌미삼아 꼬치꼬치 따지고 드는 것입니다. 잘못된 습관입니다. 고치도록 해야 합니다. 말꼬리 잡기는 처음엔 재미삼아 유머로 하다가 유머가 지나쳐서 상대방은 상처를 받게 됩니다. 단순하게 말꼬리는 말이 아픈 것이지만 말의 꼬리는 사람 마음을 다치게 합니다.

만약 상대방이 내가 하는 말마다 말꼬리를 잡고 늘어지며 시비조로 나오게 된다면 이런 사람과는 대화를 나눌 수가 없습니다. 적당한 때에 화제를 바꾸거나 말려들지 말아야 합니다. 그런 사람은 친구가 없습니다. 나이가 들면 성격도 스스로 교정이 되어야 합니다. 그렇다고 물에 물 탄 듯 술에 술 탄 듯 하기보다 적당한 때에 화제를 바꿔 분위기를 온화하게 해야 합니다.

대화할 때에는 인내심을 가지고 듣는 습관을 가져야 합니다. 그리고 긍정적인 말을 주고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행복해서 웃는 것이 아니라 웃으니까 행복해진다”는 말이 있습니다. 대화할 때도 이처럼 긍정의 언어로 상대방과 소통할 때에 즐거운 대화가 오고 갈 것입니다. 그래야 상대방이 내 말에 귀 기울여주고 서로의 의견을 공유하며 그것에 공감하게 될 것입니다.

위 동시에서 잡지 말아요/ 잡으면 늘어나요/ 늘어나서 아파요/ 아파서 아파서 울어요 한 것처럼 말꼬리를 잡게 되면 결국에는 마음에 상처를 입어 울게 됩니다. 그러니 우리는 말꼬리를 잡는 대화법은 하지 말아야겠습니다. 대화에서는 그저 상대가 진심어린 말로 임해 준다면 듣는 쪽에서도 ‘나도 그래, 그래’하며 호응하게 되고 그럴 때에 유쾌하고 생산적인 대화가 오고 갈 것입니다.

달리는 말의 꼬리든 언어의 꼬리든 잡지 말아야 합니다. 그래야 삶이 행복해 집니다.

여러분! 동시를 말맛도 살리면서 깊은 의미를 음미하면서 읽으면 더욱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