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한국경기소리보존회(이하 보존회)가 6일 오후 5시 과천시민회관 대극장에서 제22회 정기공연 겸 담월 묵계월 선생 10주기 추모 공연을 개최했다. 공연 주제는 ‘예맥(藝脈), 그를 기리다’였다.
이날 공연에는 하영주 신임 과천시의회 의장 등 시의원과 시민 3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나현(경기도무형유산 제31호 경기소리 이수자)의 사회로 진행된 공연에는 임정란(보존회 이사장, 경기도무형유산 제31호 경기소리보유자)를 비롯한 보존회 회원 35명(경기소리이수자, 전수자, 전수학생 등), 김영임(아리랑보존회 이사장), 조경희 국가무형유산 경기민요이수자(과천시 지부장)를 비롯한 경기민요이수자 3명, 보존회 하남지부 회원 7명 등이 출연했다.
반주는 국악 반주단과 세종국악관현악단이 맡았다. 국악 반주단은 박영식(장단), 하동민(대금), 최은혜(가야금), 강완규(피리)로 구성되었다. 국악기와 양악기로 이루어지고, 창단 32년이 되는 세종국악관현악단은 박상우가 지휘했다.
경기소리보유자 등 출연자들은 ▲출인가(出引歌) ▲삼설기 ▲긴아리랑, 구아리랑 ▲노랫가락, 청춘가, 태평가, 창부타령 ▲오케스트라를 위한 ‘한’ ▲부모은중송 ▲남태령아리랑, 과천아리랑 ▲경기 고양 방아타령, 네홀레야(산타령) ▲장기타령 ▲우리비나리 등을 불렀다.
공연 중간에 묵계월 선생을 기리는 영상이 소개됐다.
김영임은 오케스트라를 위한 ‘한’에서 ‘한오백년’을 불러 관객들로부터 큰 환호와 앙코르를 받았다.
관객들은 흥겨운 ‘남태령 아리랑’과, ‘과천 아리랑’이 나오자 장단에 맟춰 박수를 쳤다.
이날 공연은 출연자 전원이 ‘우리비나리’를 부르며 오후 6시 40분경 종료됐다.
임정란 보존회 이사장은 지면 인사말을 통해, “오늘 공연은 묵계월 선생님께 수학한 김영임 선생과 이수자들이 저희 보존회와 함께하여 스승님의 소리와 정신을 기립니다”라며, “언제나 보존회를 아끼고 사랑해 주시는 여러분들, 오늘 무대를 함께 하는 후배, 제자들 그리고 스승님께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라고 했다.
신계용 과천시장은 지면 축사를 통해, “경기소리는 과천을 대표하는 전통예술이자 자랑스러운 우리의 문화유산으로서 경기소리를 사랑하는 많은 분들의 노력 덕분에 그 가치가 점점 더 높아지고, 아울러 문화예술도시 과천의 위상도 높아지고 있다”며, “과천시에서는 우수한 무형유산이 더 큰 꽃을 피울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했다.
하영주 시의장은 지면 축사에서, “경기민요의 큰 별인 담월 묵계월 선생님의 10주기를 맞아 열리는 이번 추모 공연은 우리 전통문화의 소중함을 되새기고 그 가치를 이어나가는 중요한 자리”라며, “과천시 의회는 전통문화의 가치를 이어나가기 위해 보존회와 힘을 모아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소영 의원은 지면 축사를 통해, “동양의 예술문화가 세계적으로 더욱 관심을 받는 시기에 자랑스러운 경기도무형문화재인 경기소리를 우리 과천에서 들려주실 보존회 관계자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이번 정기 공연은 담월 묵계월 선생님의 10주기 공연이며 그의 소리를 계승하고 있는 제자분들의 무대로 이루어져 큰 기대가 된다”고 했다.
한편, 보존회는 2001년 창단됐으며, 안양, 광주, 하남, 포천, 평택, 수원, 서울 송파, 오산 등에 지부를 두고 있다. 보존회의 본부 역할을 겸하는 경기소리전수관이 과천에 있다.
보존회는 매년 정기 공연회 이외에 노인시설 공연, 문화축제 참가 등 다양한 기획 공연을 개최하며 우리의 전통문화를 널리 알리는 데 앞장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