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시 코오롱로 11번지, 코오롱 본사 건물과 은혜와진리교회 사이의 미끄러운 도보길. 사진=송영운

과천시 코오롱 본사 건물과 은혜와진리교회 사이 인도(人道)가 겨울철만 되면 시민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이 구간은 매년 겨울 눈이 오거나, 추위에 길이 얼면 미끄러운 빙판길로 변해 매우 위험하다.

수년 전만 해도 이 길에서 미끄러져 넘어지는 시민들을 자주 목격했다. 그나마 여러 해 전 화강석 보도블럭의 가운데를 오돌토돌하게 갈아 위험이 약간 줄었다.

비록 가운데 부분을 갈아서 약간 덜 미끄럽게 조치를 했지만, 여전히 미끄러운 화강석 재질의 보도블럭. 사진=송영운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겨울철에 이 길을 지나려면 넘어질까 조심스럽고 겁이 난다는 시민들이 많다. 더구나 인도의 끝은 급한 내리막 경사여서 평소에도 미끄럼 사고 위험이 있다.

반면, 위버필드 아파트에서 이마트를 지나 굴다리 쪽으로 걸어가면, 미끄럽지 않도록 시멘트 블럭이 깔려 있다. 코오롱 건물 앞의 위험한 길도 이처럼 미끄럽지 않은 재질로 바꾸면 훨씬 안전할 것이란 게 시민들 지적이다.

이 길을 지나던 한 시민은 “길이 이렇게 미끄럽고 위험한데, 왜 그냥 두는지 모르겠다”고 푸념하며 조심조심 걸어갔다. 또 다른 시민은 아예 인도를 피해 차도(車道)로 걸어갔다.

위험한 도보길 주변의 다른 구간은 이렇게 시멘트 블럭을 사용하여 미끄럽지 않다. 사진=송영운

이에 대해 과천시 건설과 도로시설팀 관계자는 “해당 도로는 코오롱 사유지로서 과천시가 관리하지 않는다”며, “코오롱 측에 미끄럼 방지와 관련된 조치를 요청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