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계용 시장,  “과천지구 종합병원 유치할 것”…별양동 주민과 소통

 

과천 사는 이야기 마당에 참석한 별양동 주민들이 신계용 시장의 시정 설명을 경청하고 있다. 사진=전승민
바이올린 연주자들이 연주를 하며 행사 분위기를 북돋우고 있다. 사진=전승민
(좌로부터)우윤화 부의장, 최금실 탈북 가수, 신계용 시장, 김진웅 의장이 노사연의 ‘만남’을 합창하고 있다. 사진=전승민

신계용 과천시장이 “범죄와 위락시설이 없는 점이 과천이 전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선정된 지표 중의 하나”라고 했다. 그러나 “종합병원이 없고 주거 환경이 좀 떨어지는 것이 부족한 점”이라며,  “과천과천지구에 종합병원을 유치하고, 재건축을 통해 미비한 점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신계용 시장은 11일 저녁 중심상가우물터에서 별양동 주민과 소통을 위해 열린 ‘과천 사는 이야기 마당’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번 이야기 마당에는 박정욱 주민자치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한 주민대표, 김진웅 과천시 의회 의장을 비롯한 시의회 의원, 별양동 주민 등 12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 시작에 앞서 한국예술종합학교 출신 바이올린 연주자 2명이 행사 분위기를 북돋웠다.

시정 운영 설명

청사 유휴지 활용 관련, 신 시장은 “과천 시민들이 95%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였으며, 이번 겨울에는 이곳에서 김장 축제를 개최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고 했다. 또한 “GTX가 들어오면 청사 유휴지 6번지 지하에 환승시설과 주차장 건립이 예정돼 있기 때문에 지상에 건물이 들어올 수가 없어, 지금처럼 계속 광장으로 사용하게 돼 더 좋을 수도 있다고” 했다. 그리고 “청사 유휴지 4, 5번지는 과천 시민들이 원하는 저밀도 개발을 통해 6번지와 같이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겠느냐”하는 의견을 피력했다.

신 시장은 “과천 3기 재건축으로 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노후화된 하수종말처리장을 새로 만드는 것도 과천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일”이라 하고, “그러나 하수종말처리장 건립이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는 5, 8, 9 단지 주민들에게 지장을 주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신 시장은 별양동 상가 재개발 관련, “상가 소유주들의 의견을 듣고, 사업성이 나올 수 있는 방안을 만들어서 도시경관위원회의 등의 심의를 거쳐 재개발이 가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신 시장은 “과천 재건축으로 석면 문제에 시민들이 걱정을 많이 하고 계신다는 것을 잘 알고 있으며, 시민 안전을 위해 현재 석면 해체 작업 중인 4단지는 보양 작업을 철저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민 애로 사항 청취

별양동 단독주택 주민들은 “주택의 노후화, 도로 협소, 거미줄 같은 전기선과 통신선, 교통신호등 부재 등의 문제점을 제기하며” 불편함을 호소했다. 신 시장은 “옛날 별양동 단독주택지에 과천문화회관이 있어서 이곳의 사정을 잘 알고 있다”고 하면서, “주민들이 뜻을 모아 단독주택 개발에 관한 의견을 주면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했다.  신 시장은 또한 “교통신호등 설치는 경찰서 소관업무이므로 경찰서와 협의해 보겠다”고 했다.

과천자이(구 주공6단지) 주민은 610동과 향촌 마을 사이에 있는 공원의 조경 관련, “소나무 대신 사철 꽃나무 식재를 건의”했고, 신 시장은 ”적극 검토하겠다“고 했다.

제일쇼핑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주민은 ”우물터 안개분수 노즐의 일부가 작동이 안 되고 있다“고 하면서 ”점검해 줄 것“을 요청했다. 신 시장은 ”우물터를 지나가는 사람들은 안개분수를 좋다고 하는 반면, 안개분수 주변의 의자에 앉아 휴식을 취하는 사람들은 물방울의 불편을 호소해 안개분수 노즐의 일부를 일부러 막아놓은 것“이라 설명하고, ”안개분수를 어떤 방향으로 이용하는 게 더 좋은지 검토해 보겠다“고 했다.

별양동의 한 주민은 게시판의 관리 부실에 대해 얘기했다. 그는 ”인터넷과 sns가 발달해서 그런지 게시판의 공고 내용이 수시로 교체되지 않고 있다“고 했다. 그는 또한 ”게시판 주변을 잘 관리 하지 않아 풀이 무성하게 자라 게시판으로 가기가 불편한 곳도 있다“고 하였다. 그는 아울러 ”아파트 단지에 비해 단독주택 단지는 정보 전파가 잘 안되어 게시판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하면서 ”단독주택 단지에 있는 게시판을 잘 관리해 줄 것“을 요청했다.

신 시장은 “시청 앞에 있는 게시판도 잘 관리가 안 되고 있는 것”을 예로 들며 게시판의 관리 미흡을 인정하고, ”디지털 게시판 도입 등 개선 방향을 전반적으로 검토해 보겠다“고 했다. 신 시장은 또한 ”단독 주택의 정보 전파와 관련해서는 게시판과 더불어 통장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했다.

오후 7시 30분에 시작된 행사는 신 시장, 탈북 가수 최금실, 김진웅 의장, 우윤화 과천시 의회 부의장이 노사연의 ‘만남’을 합창하며 8시 40분경 종료됐다.

‘과천 사는 이야기 마당’은 시장이 시민들에게 시정 운영 방향을 설명하고, 주민들의 애로 사항을 청취하기 위해서 만든 제도이다. 통상 상하반기로 나눠 1년에 2번 개최된다.

하반기 ‘과천 사는 이야기 마당’은 금번 별양동을 시작으로, 문원동(9월 14일), 부림동(9월 15일), 중앙동(9월 18일), 과천동(9월 19일), 갈현동(9월 20일), 원문동(9월 21일) 순으로 예정돼 있다.

전승민 기자
전승민 기자
관악산, 청계산 등산 다니다 과천을 알게 되어 이곳에 정착하였습니다. 유라시아의 역사와 문화에 관심이 많으며, 관련 저서로 '유라시아의 중심국 카자흐스탄 이야기(들녘, 2022)'가 있습니다. 바둑(아마추어 5단)과 등산을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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