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도시 ‘과천’ 제대로 알아보기] (6) 과천 가볼만 한 곳들

과천시니어신문 창간을 기념, [나의 도시 ‘과천’ 제대로 알아보기]를 연재합니다. 과천시 연혁 및 구성, 인구 구성, 과천이 갖고 있는 공원이나 문화재, 가볼만한 곳, 과천 소재 행정관서나 기업체, 과천에서 오래 살아온 토박이들의 이야기, 과천의 2040비전 소개 등을 시리즈로 소개합니다. 과천시민들이 ‘나의 도시 과천’을 제대로 이해하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연주암

과천시에 따르면, 관악산 최고봉인 연주봉(629m) 절벽 위에 연주대(戀主帶, 경기도 기념물 제20호)가 자리하고 있고, 이곳에서 남쪽으로 약 300m 떨어진 지점에 연주암이 있다.

연주암은 신라 문무왕 17년(677) 의상조사가 창건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통적인 가람 건축양식과 달리 높게 쌓은 석축 위에 이층 구조로 되어 있는 점이 독특하다. 관악산을 찾는 이들이 반드시 거쳐 가는 필수 코스 중 하나다. 연주암 삼층석탑(경기도 유형문화재 제104호)은 높이 3.2m로 정형에 충실해 단아한 느낌을 주며, 전체적으로 조화가 잘 이뤄져 있다.

연주암은 조선 초 태종의 아들이자 세종대왕의 형인 효령대군에 의해 중창되는 등 왕실의 주목을 받았다. 효령대군은 이곳에서 2년간 머무르며 불교 공부와 불사에 적극 참여했다고 전해진다. 이에 따라 연주암은 조선 초 제작된 것으로 여겨지는 효령대군 영정을 효령각에 봉안하고 있다.

연주대는 관악산정 연주봉의 죽순처럼 솟아있는 바위틈에 30m의 축대를 쌓고 나한전(응진전, 應眞殿)을 지은 곳을 말한다. 십육 나한에게 기도하면 효험을 얻는다고 하여 기도 사찰이라고 했다.

추사 박물관

추사 김정희와 관련된 여러가지 자료들을 보유하고 있는 추사박물관 전경. 사진=박물관

추사 박물관에 따르면, 추사 김정희(金正喜, 1786~1856)는 19세기 전반 실사구시(實事求是) 설을 제창하고, 청나라 고증학의 정수를 가장 신속하고 정확하게 파악했던 학자다. 또 가학(家學)과 모든 서가(書架)의 장점을 취해 독창적인 추사체를 창안한 서예가다. 아울러 금석학을 학문의 반열에 올려놓은 학자로도 평가받고 있다.

추사는 과천과 인연이 매우 깊다. 1824년에 지금의 과천 주암동에 과지초당이 조성될 때 깊이 관여했고, 생부인 유당 김노경(1766~1837)이 별세하자 옥녀봉 중턱 검단에 모시고 삼년상을 치르기도 했다. 특히 1852년 8월 북청 유배에서 풀려난 뒤 말년에 4년간 머물면서 학문과 예술의 절정기를 맞이한 곳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추사의 서화 작품은 원숙기인 과천 시절 작품이 많다.

과천시는 1966년 과천 관련 추사 김정희 연구보고서를 발간한 이래 추사를 조명하는 여러 사업을 추진해 왔다. 2006년에는 유명한 추사 연구자였던 후지츠가 치카시(藤塚隣, 1879~1948년) 박사가 수집한 방대한 양의 추사 관련 자료를 그의 아들이 과천시에 기증했다. 또 2007년에는 과지초당과 독우물을 복원했다.

과천시는 이러한 역사적인 배경과 오랜 준비 과정을 거쳐 추사가 꽃피웠던 학문과 예술의 정수를 널기 알리기 위해 2013년 6월 추사박물관을 개관했다.

매표 시간은 오전 9시~오후 5시고, 관람 시간은 오전 9시~오후 6시까지다. 휴관일은 매주 월요일과 1월1일, 설날, 추석(연휴 기간 포함)이다.

관람료는 어른 기준 2000원, 20명 이상 단체는 1000원이다. 학생과 군인은 할인되며, 6세 이하 아동 및 65세 이상 노인은 무료다.

박물관은 과천시 추사로 78(주암동)에 있으며, 대중교통 이용 시 지하철 4호선 선바위역과 지하철 3호선 및 신분당선 양재역에서 시내버스 6번을 타면 된다.

국립현대미술관(과천)

과천의 서울대공원 인근에 위치한 국립현대미술관(과천관) 전경. 사진=국립현대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과천)은 과천시 광명로 313(막계동)에 자리 잡고 있으며, 서울랜드와 서울대공원 동물원 사이에 있다. 전철 이용 시 4호선 대공원역 2번 출구에서 하차하면 쉽게 갈 수 있다.

전시는 기획전시와 공공기획전시로 나뉘는데, 관람료는 각 전시에 따라 다르다. 자세한 관람료는 개별 전시 페이지를 확인하면 알 수 있다. 무료 대상은 24세 이하와 65세 이상, 대학생 및 각종 유공자와 장애인이다. 특별히 문화누리카드 소지자, 미술관에 미술작품 등의 자료 기증자, 박물관·미술관 학예사 자격 취득자, 예술인 패스 소지자 등도 무료다. 다만, 매월 마지막 수요일인 ‘문화가 있는 날’은 모두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현재 전시 중인 작품들은 ‘한국의 기하학적 추상미술’, ‘이신자, 실로 그리다’, ‘동녘에서 거닐다:동산 박주환 컬렉션 특별전’, ‘국립현대미술관 예술놀이마당’, ‘다다익선:즐거운 협연’, ‘원형정원 프로젝트:달뿌리‒느리고 빠른 대화’ 등이다.

개관일은 매주 화~일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 휴관일은 매주 월요일과 1월 1일이다.

국립과천과학관

과천의 서울대공원 주차장 건너편에 위치한 국립과천과학관 입구 전경. 사진=과천과학관

과천과학관은 과천시 상하벌로 110(과천동)에 위치해 있다. 지하철 이용 시 4호선 대공원역 6번 출구로 나오면 아주 가깝다.

이용 시간은 상설전시관 오전 9시 30분~오후 5시 30분(화~일요일), 천체관측소 오전 9시 30분~밤 10시(화~일요일), 천체투영관과 스페이스 월드는 화~금·일요일 오전 9시 30분~오후 5시 30분, 토요일은 오전 9시 30분부터 밤 10시까지 운영한다. 휴관일은 매주 월요일과 1월 1일, 설날, 추석 등이다.

관람 시 참고할 사항은 안전한 관람을 위해 바퀴 달린 신발, 인라인스케이트, 킥보드 등의 착용 및 휴대를 삼가고, 과학관 내에서는 시각장애 안내견 이외 반려동물 출입이 금지된다.

상설전시관의 입장료는 어른 일반 4000원(단체 3000원), 학생 및 청소년은 2000원(단체 1500원)이다. 경로, 장애, 국가유공자, 유아 등은 무료다. 매월 마지막 수요일은 ‘문화가 있는 날’로, 50% 할인된다.

과학관 내의 전시관들로는 상설전시관, 과학탐구관, 자연사관, 한국과학문명관, 명예의 전당, 미래상상SF관, 첨단기술관, 유아체험관, 특별기획전, 야외전시관, 곤충생태관, 자연생태공원, 공룡공원, 옥외전시장, 사이버전시, 천문우주관, 천체투영관, 천문대, 스페이스 아날로그 등이 있다.

야생화 자연학습장

과천시 갈현동 관악산 줄기에 위치한 야생화 자연학습장 입구 모습. 사진=과천시

과천시에 따르면, ‘야생화 자연학습장’은 과천시 갈현동 520번지 일원에 자리 잡고 있으며, 총면적은 4900㎡다. 전원도시 사업의 일환으로 생물종의 다양성을 확보하고, 시민들이 자연과 조화로운 관계를 유지하면서 살아가는 현장 체험의 장으로 활용코자 조성했다. 자연학습장 내에는 잣나무와 코스모스가 많이 심어져있고, 백합, 솔나리, 도라지 등이 30여종, 교목류(줄기가 곧고 굵으며 키가 큰 나무들)가 10여종 식재돼 있다.

앞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과천에는 많은 공원과 문화재 이외에도 가볼 만한 곳이 꽤 여럿 있다. 특히 서울 근교로서 관악산과 청계산을 품고 있어 등산을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더없이 좋은 고을이기도 하다.

송영운 기자
송영운 기자
공기업에서 40년 동안 직장생활을 했다. 정년퇴직 후에는 파크골프에 입문해 스포츠지도사, 심판자격을 취득해 현재 강사, 심판 및 협회 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파크골프 다이제스트' 신문 편집위원 및 기자이며, 과천시노인복지관의 실버기자이기도 하다.

관련기사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