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시체육회(회장 정정균)는 3일 과천시 체육인을 대상으로 경기도 화성시 일원에서 역량 강화 워크숍 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과천시 체육팀, 과천시체육회 임직원, 각 동별 체육회장, 종목단체 협회장 등 총 70여 명의 체육인이 참여해 다양한 행사를 통해 소통하고 화합하는 자리가 됐다.
오전에는 화성시 양감면에 위치한 ‘경기도사격테마파크’를 방문해 모든 참여자가 25발의 클레이 사격과 10발의 권총 사격을 체험했다. 특이한 점은 군인 시절 사격을 잘했다고 자신한 남성들보다 사격 코치가 알려준 대로 따라 한 여성들이 클레이 사격에서 좋은 점수를 냈다는 사실이다. 하지만, 조준한 대로 결과가 나오는 권총 사격에서는 역시 남성들의 성적이 월등히 좋았다. 본 기자는 10발의 권총 사격에서 82점으로 전체 3위를 기록했다.
경기도사격테마파크는 2002년에 권총 사격장과 클레이 사격장을 설치하며 시작됐다고 한다. 현재는 선수 사격뿐만 아니라 관광 및 체험 사격으로 클레이, 권총, 공기총, 전투소총, 서바이벌, 레포츠 사격 등을 즐길 수 있는 국제적 규모의 ‘종합 사격 레포츠 타운’으로 성장했다.
오후에는 화성시 정남면에 위치한 SINTEX(수원과학대학교 부속)에서 프로그램이 이어졌다. 정정균 과천시체육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회장 취임 후 체육회 직원들에게 찾아오는 고객들에게 늘 친절하게 대하라고 수도 없이 강조했고, 많은 개선이 있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저에게 할 말이 있으면 언제든지 편하게 연락 달라. 한밤중이나 새벽이어도 좋다”고 강조했다.
첫 번째 시간은 박종찬 강사가 ‘체육인 이미지 메이킹과 소통’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박 강사는 “타인을 긍정하는 스포츠맨십”, “지는 게 이기는 것일 수 있다”, “상대의 입장(立場)으로 입장(入場)해 보면 공감할 수 있다”, “인간관계는 give & take다” 등을 강조하며 재미있게 강의를 풀어나갔다.
이어 세계복싱연맹(WBA) 세계 챔피언을 지낸 홍수환 씨가 ‘프로정신과 도전정신에 대한 이해’를 주제로 열정적인 강연을 했다.
홍 강사는 1974년 남아공에서 있었던 아놀드 테일러와의 타이틀전에서 승리해 밴텀급 챔피언에 오른 일과 1977년 파나마에서 카라스키야를 상대로 4전5기(4顚5起)의 신화를 쓰며 주니어 페더급 초대 챔피언이 된 사연을 소개하면서 프로정신과 도전정신을 설명했다.
홍 강사는 “모든 것은 노력의 결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안 된다고 생각하면 안 되고, 된다고 생각하면 된다”, “앞으로도 챔피언의 도전정신을 이어가자”라며 자신의 철학을 재미있는 제스처와 함께 강조했다.
마지막에는 사회자의 요청으로 팝송 한 곡을 열창하며 수준급 노래 실력을 뽐냈다. 그의 동생 홍수철과 아내 옥희가 유명 가수였던 점이 떠오르는 순간이었다.
강연을 들은 체육회 김동욱 과장은 “홍수환 씨가 권투만 잘하는 줄 알았는데, 달변가로서 강의도 잘하고, 노래 실력도 대단하다”며 엄지를 치켜세우며 칭찬했다.
이어진 ‘팀 빌딩 및 레크리에이션’ 시간에는 전문 MC의 진행으로 체육인들 간 스킨십을 유도하며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화합을 다졌다.
마지막 저녁 식사 시간에는 정정균 체육회장이 자발적으로 마이크를 잡고 참석자들이 자기소개와 인사말을 하도록 유도해 체육인들 간 친밀감을 높였다.
참석자들은 “건배”, “위하여”, “과천, 과천, 과천!”을 외치며 하나가 되는 화합의 시간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