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시장애인복지관, 장애작가 첫 전시회 ‘예술로: 더 이음展’ 개최

김성현 작가가 도슨트로 변신, 직접 그린 작품 ‘아름다운 홍학의 자태’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원호
김예슬 작가는 “무기력한 시기를 지나 다시 살아갈 힘을 얻기 위해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사진=이원호
‘포근하고 풍성한 할아버지 마을’이란 작품을 낸 유재록 작가는 “자신의 작품으로 타인에게 행복감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사진=이원호
한승연 작가가 이정달 과천문화원장과 본인의 작품 ‘해바라기와 고양이들’ 앞에서 자신있게 포즈를 취했다. 사진=이원호
전시회 관람객들이 과천문화원 전시장 입구 대형 걸개 그림에 색을 채우고 있다. 사진=이원호

과천시장애인복지관(관장 이학준)에서 그림을 배우며 실력을 쌓은 6명의 젊은 작가들이 첫 전시회를 열었다. 이번 전시는 12월 3일 오전 10시 테이프 커팅식과 함께 ‘예술로: 더 이음展’이라는 주제로 과천문화원 열린공간에서 진행 중이다.

이정달 과천문화원장을 비롯한 주요 인사들이 개막을 축하했으며, 전시는 12월 9일까지 열린다. 관람객 편의를 위해 과천문화원이 시설과 공간을 제공, 많은 찬사를 받고 있다.

전시에 참여한 작가 김성현, 김예슬, 박진수, 백지선, 유재록, 한승연은 과천시장애인복지관의 장애인복지일자리사업 ‘문화예술직무 참여자’로 활동 중이다. 이들은 복지관에서 그림을 배우며 일자리를 병행하고 있는 예비 작가들로, 앞으로의 성장이 기대된다.

이학준 관장은 “이번 전시회는 장애예술인으로서 재능을 발휘하고 지역사회와 소통하는 첫걸음”이라며 “많은 시민들이 방문해 응원의 메시지를 전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현정 능력개발지원팀장은 “‘더 이음展’이란 주제는 복지 일자리 사업의 첫 전시회를 기념하며, 문화와 예술, 장애의 경계를 허물고 하나로 연결되자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작가들이 공공일자리 사업에 참여해 전문 강사의 지도 아래 멋진 작품들을 완성했다”며 “예술은 멀리 있지 않다. 시민들이 문화원에 방문해 자연스럽게 예술을 즐기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성현 작가는 도슨트로 참여해 자신의 작품 7점을 자신 있게 설명하며 “그림을 그리며 행복을 느낀다. 앞으로 작품을 판매한다면 10만 원에 팔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예슬 작가는 자신의 작품 ‘피아노의 숲’에 대해 “숲속의 다양한 소리들이 하나의 음악처럼 들려 마음을 편안하게 한다는 점을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유재록 작가는 “모두와 행복하게 지내고 싶다”며 “작품을 통해 타인에게 행복을 주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그는 제15회 경기도 장애인 미술 공모전에서 특별상을 수상한 경력을 갖고 있다.


[이정달 과천문화원장 인터뷰]
“전시회, 실력 업그레이드하고 향상시키는 중요한 역할”

Q. 오늘 뜻깊은 행사에 테이프 커팅도 하시고, 전시도 관람하시며 도슨트 설명도 들으셨는데, 소감이 어떠신가요?
A. ‘더 이음展’ 진심으로 축하드려요. 장애인들이 이런 작품 활동을 통해 성취감도 느끼고, 앞으로 좋은 작가가 될 기틀을 마련한 것 같아요. 정말 뜻깊은 자리라 생각돼요.

Q. 작가분들 인터뷰를 해보니, 장애인복지관에서 1년 동안 배운 작품들을 이 공간에서 전시했더라고요. 장애인들의 과천문화원 공간 사용이 적은 편인가요?
A. 이 공간은 생활문화센터로, 시민 누구나 와서 사용할 수 있고 즐길 수 있는 공간이에요. 물론 장애인 활동이 비장애인보다 숫자가 적다 보니 사용하는 횟수도 적긴 해요. 하지만 이 공간은 누구나 사용할 수 있으니 그런 차이를 두려는 건 아니에요.

Q. 내년에도 장애인과 비장애인 구분 없이 지역사회 문화 창달을 위한 계획이 있으신가요?
A. 사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구별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장애인도 나름의 세계가 있지만, 결국 우리는 함께 살아가는 세상이잖아요. 미술뿐 아니라 음악이나 다른 장르에서도 구별할 필요는 없다고 봐요. 중요한 건 열심히 하는 거죠.

전시회 같은 활동은 실력을 업그레이드하고 향상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요. 또 작품이 조금 부족하더라도 박물관 효과라는 게 있어요. 이렇게 표구해서 걸어두면 멋지게 보이거든요. 오늘 전시회도 작품이 정말 풍성해서 너무 좋았어요.

이원호기자
이원호기자
내가 사는 공동체가 안전하고 행복한 과천이 되도록 안전모니터링 봉사를 하고 있으며, 청계산부터 관악산까지의 큰 그림을 좋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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