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정기환 회장)가 26일 한국전쟁에서 활약한 호국영웅 제주마 레클리스를 기념하는 ‘레클리스 동상 제막식’ 행사를 개최했다.
호국영웅 ‘레클리스’는 해방 이후 서울 신설동 경마장에서 활동을 준비하던 예비경주마였다고 전해진다.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미해병대는 1952년 ‘레클리스’를 군마로 매입해 차량 진입이 어려운 산악지역에 물자를 운반하는 임무에 투입했다.
청각에 예민한 일반 말들과 달리 ‘레클리스’는 전장의 포화소리에도 놀라지 않고 묵묵히 자기 임무를 수행했다. 한번 갔던 길은 혼자 찾아갔고, 전장에서 부상당한 병사들을 업고 스스로 복귀할 정도로 영리해 미 해병대의 신임과 사랑을 받았다.
1953년 3월 경기도 연천지역에서 벌어진 ‘네바다 전투’에서 최전선을 하루 51회 왕복하며 약 4톤의 탄약을 운반하며 활약한 레클리스는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되었다. 이에 미해병대는 ‘무모할 정도로 용감하다’는 뜻의 ‘레클리스(Reckless)’라는 이름을 지어줬다. 또한 일반적인 군마가 아닌 병사로 진급시키고 특급대우를 제공했다.
정전 협정 후 미해병대와 함께 미국으로 건너간 레클리스는 1959년 말로서는 최초로 미 해병대 하사에 임명되는 등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았다. 이후 퍼플하트 훈장, 대통령 표장 등 다양한 훈장을 받았고, 1997년에는 미국 라이프(LIFE)지가 선정한 미국 100대 영웅에 조지 워싱턴, 링컨 등과 함께 선정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2013년 미국 버지니아주 국립해병대박물관을 시작으로 6개의 동상이 미국 전역에 세워졌고, 2016년에는 경기도 연천군에서도 레클리스를 기념하는 동상이 들어섰다. 그리고 26일 한국마사회도 레클리스 고향 제주 경마공원에 ‘레클리스’의 동상을 새롭게 선보였다.
한국마사회도 레클리스 고향 제주 경마공원에 ‘레클리스’의 동상에 대한 이야기등 자세한 정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