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영재 환경운동가, “환경·장애인 인식개선, 동전 양면”

과천시민 모두가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는 환경보존과 장애인 인식개선 활동이 중요합니다. 10여 년 전부터 푸른과천환경센터 강사와 과천시장애인복지관 시민옹호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허영재 활동가와 ‘선한 영향력’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허영재 활동가는 20일 과천시장애인복지관에서 기자와 만나, “환경보존과 장애인 인식개선활동은 선택이 아니라 우리 사회의 수준을 가늠하는 동전의 양면과 같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허영재 활동가와의 일문일답.

Q. 환경운동 활동을 처음 시작하게 된 동기는?

A. 2009년 아내 권유로 우연히 과천시 생태교육 지도자 양성교육을 1년 가까이 받았습니다. 30여 명의 수료생 중 10명 정도가 모여 지금까지 동아리활동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Q. 환경교육강사 활동 계기는?

A. 생태교육지도자 동아리 회원들과 함께 환경교육 강사 양성교육을 수료하고, 과천시 직속 기후변화교육센터에서 2020년까지 10년 가량 강사로 활동했습니다. 주관적 의지보다 우연한 기회에 환경운동 활동을 하게 됐죠.

Q. 장애인복지관 시민옹호인 활동 계기는?

A. 2016년 생태동아리 강사 권유로 ‘권익옹호활동가’ 1기 교육을 30 여명이 함께 받았습니다. 지금은 ‘시민옹호인’으로 명칭이 바꿨지만, 늘 장애인 인식개선 캠페인을 하고 있습니다.

Q. 환경운동과 장애인 시민옹호인이 동전의 양면과 같다고 하셨는데, 어떤 뜻인가요?

A. 10년 전만 해도 환경이나 장애인을 위한 봉사활동이 본인 의지를 바탕으로 내켜야 실천하는 선택의 문제로 여겨졌죠. 이제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선 둘 다 필수적인 문제라는 생각합니다.

Q. 그동안 활동하면서 보람된 일은?

A. 2016년부터 매년 생태교육지도자 동아리 회원들과 함께 양재천 환경탐사를 하고 있습니다. 2022년에도 외래식물과 생태교란종을 중심으로 ‘2022 과천생태조사 자료집(Ⅵ)’을 만들었습니다. 소박하지만 지속적인 활동을 통해 과천시를 비롯해 관계자들의 관심을 얻게 됐고, 다양한 협력을 갖고 있어 보람을 느낍니다.

Q. 그동안 활동하면서 어려운 점은 없으셨나요?

A. 장애인 인식개선 캠페인에선 시민 호응이 상당히 적은 편입니다. 장애인과 1대 1로 나가면 시민들이 피합니다. 피해를 주지 않는데도 피하는 모습을 보면 ‘아직 멀었구나’ 생각할 때가 있습니다. 이는 시간을 두고 해결해야 될 문제인 것 같습니다.

Q. 그렇다면 더욱, 과천시민들과 과천시 행정당국에 당부 말씀이 있을 듯 합니다.

A. 시민들께서는 장애인을 만날 때 낯설음을 탈피하고 자연스럽게 대해 줄 것을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과천시 주관 행사에 장애와 비장애 구분 없이 동등하고 편리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유니버설 디자인'(Universal Design, 연령, 성별, 국적, 장애의 유무 등에 관계없이 누구나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건축, 환경, 서비스 등을 계획하고 설계하는 것)을 확산해 줄 것을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Q. 앞으로의 계획은?

A. 과천생태조사는 지속적으로 실시하여 자료집도 계속 발간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양재천을 중심으로 지식정보타운에서 새로 건설되는 환경사업소까지 걸어서 완주할 수 있도록 관악산, 청계산, 양재천과 과천시를 하나의 생태벨트로 연결하는 문제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장애인 시민옹호활동도 내후년이면 10년이 되는데 그간의 활동을 기록으로 한번 남겨보는 작업도 시도하고 싶습니다.

허영재 활동가는…

  • 과천지속가능발전협의회 자연환경분과위원(2013〜현재)
  • 전 푸른과천환경센터 강사(2013〜2020)
  • 과천시장애인복지관 시민옹호인(2016〜현재)
이남교 기자
이남교 기자
언제까지나 살고 싶은 과천을 제2의 고향으로 여기는 사람입니다. 요즈음엔 손녀와 손자들과 보내는 시간이 많아서 '미래인재 육성사업'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최근에는 과천에 있는 약수터와 굴다리에 관심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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