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동시의 참맛을 느낄 수 있는 털실뭉치.

동시 털실뭉치는 꿈이 많은 어린이다. 어린이가 꿈을 이루려면 목표를 세우고 꿈을 향해 꾸준한 노력을 해야 한다. 힘이 들어도 꿈을 이룰 때까지 참아야 한다.

뭉쳐져 있는 털실뭉치 그 자체는 마치 길이 돌돌 말려 있는 것처럼 보인다. 길을 따라 가다보면 좁은 길,  넓은 길, 진흙 길, 모래밭 길, 자갈 길도 걷게 된다. 어린이 모두가 성장과정에서 이런 길을 잘 비켜 가서  바람직하게 성장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쓴 동시다.

동시 ‘털실뭉치’는 앞으로 무엇이 될 지 궁금하다. 돌돌 말려있는 털실뭉치로 뜨개질을 하면  뜨개질하는 사람에 따라 장갑, 목도리, 스웨터 등이 되기도 한다. 어떤 길을 만나든 꾸준하게 자신의 목표를 향해 가장 바람직한 길을 가야 한다는 어린이를 비유해서 쓴 동시다.

이 작품은 4연 5행의 짧은 동시다. 짧은 동시는 빨리 읽히기도 하고 단숨에 외워지기도 한다. 하지만 그 여운이 오래도록 남아서 곱씹을 수 있는 동시여야 독자들은 비로소 동시의 참맛을 느낄 수 있다. 이 동시에서는 쉼표가 눈에 많이 띈다. 이 쉼표가 독자에게 요구하는 것은 천천히 쉬어가며 읽어 달라는 주문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과천은 관악산과 청계산이 둘러 쌓여 아늑하고 포근함을 느끼는 고장이다. 서울대공원을 품고 있기에 어느 도시보다도 녹지공간이 많고 각종 체육활동 공간이 풍부하다. 시민들이 일상의 여유를 느끼며 살아갈 환경이 잘 갖춰진 살기좋은 도시이다. 지난 해에는 우리나라에서 살기좋은 도시 1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렇게 졸은 환경에서 사는 어린이들도 꿈을 향해 천천히 쉬어가며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가기를 바란다.

요즘은 백세시대다. 과천의 시니어들이 과천시니어신문으로 모여들고 있다. 기자교육 강의실에서 수강하는 과천시니어신문의 기자교육생은 “나를 위한 글쓰기와 공익을 위한 글쓰기는  행복한 노년기를 보내는 데에도 분명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