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시는 동심(童心)으로 볼 수 있는 시의 세계입니다. 동심은 하나의 사물을 보고서도 이것을 재미와 감동으로 녹여 냅니다. 비 오는 날, 우산 위에 떨어지는 빗방울을 보고 우산이 빗방울을 살살 달래고 놀이터가 되어 미끄럼을 태운다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비가 내리면 빗방울은 우산 위에 떨어지면서 미끄러져 흘러내립니다. 비 오는 날 우산을 들고 있을 때 우산에 톡, 톡, 떨어지는 소리를 들으면서 즐거움을 얻기도 합니다. 이 소리는 소음이 있는 도심에서는 제대로 듣고 느껴 볼 수가 없습니다. 소음이 별로 없는 곳에서 제대로 맛볼 수 있습니다. <빗방울 미끄럼틀>을 읽은 어린이는 비가 오는 날이면 “엄마, 빗방울 미끄럼틀 주세요”한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동시의 힘이 발휘되는 순간입니다. 이 동시에서 어른들은 그냥 지나쳤을 묘사지만 어린이가 가지고 있는 순수한 동심을 불러낸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요즈음 매일같이 건조한 날씨로 산불 발생 위험이 높다는 재난안내 문자를 받습니다. 봄 가뭄으로 농사에도 지장이 많다고 합니다. 비가 알맞게 내려야 공기도 맑아지고 산과 들도 숨을 쉽니다. 비가 내려야 우산도 사람들의 사랑을 받게 됩니다.
비가 올 때에 우산은 비를 가려주는 역할을 하자만 비와 우산은 많은 이야기를 만들어 냈습니다. 어린 시절 비오는 날 우산을 함께 쓰고 등·하교 길을 걸어가며 다져진 우산 추억은 누구에게나 있을 겁니다. 그 우정으로 지금도 마음을 나누는 멋진 친구로 지내고 있을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