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가 열흘 넘게 지속되었던 올 겨울의 맹추위도 지나가고 이제는 바람에 실려 온 봄의 기운과 자리를 바꾸려 하고 있습니다. 꽁꽁 얼었던 강물이 풀리고 메마른 가지에도 머지않아 물이 오르는 모습을 보게 될 것입니다.
양산 통도사에는 벌써 홍매화가 꽃망울을 터뜨렸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봄을 기다리는 이유는 추위가 사라지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봄을 기다리는 그 마음을 담은 「출발」이란 동시를 감상하면서 이 겨울을 보내고 봄을 기다리는 마음을 독자 여러분과 함께 나누어 봅니다.
이 시의 작가는 겨울이 출발합니다, 라고 첫 행을 열며 그때부터 봄이 오는 여행을 묘사하였습니다. 이어 봄에게 어서 오라고 손짓하며 겨울이 떠나는 길에 봄눈과 꽃샘추위를 불러들인다고 의인화 했습니다. 그런 다음에 조금 있다가 꽃 잔치가 열릴 거라고 하며 봄을 환영하는 마음을 담고 있습니다. 동시 「출발」을 다시 읽으며 겨울과 봄이 손잡고 다정하게 자리를 바꾸는 장면을 감상해 보시면 더 다감하게 다가올 것입니다.
사계절이 있는 우리나라는 한두 계절이 있는 나라에 비해 봄 여름 가을 겨울을 다 맞이할 수 있어 행복합니다. 겨울의 혹독한 추위가 지나면 따뜻한 봄이 오는 것을 환영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계절이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하는 능력도 뛰어납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이 뚜렷한 우리나라에 사는 사람들은 사계절을 음미할 수 있어 기다림의 미학을 압니다.
























네 그러네요.
그렇게 기세등등 하더니 그래도 가내요.
” 대저 아득한 옛날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봄과 가을이 갈마들고. 봄 여름 가을 겨울의 기운이 성했다가 쇠하곤 하는 변화의 주기가 함부로 움직이고 함부로 바뀌고 하는 법은 없다. 이것은 역시 하느님의 생성과 변화의 자취가 하늘 아래 밝게 드러나는 모습이다. 문명이 개화 하기 전의 의식 없는 보통 지아비나 보통 백성들은 비와 이슬조차도 다 하느님의 은택이라는 것을 미처 깨닫지 못하였다. 단지 그러한 것이 저절로 그렇게 되어가는 것이라고만 생각하였던 것이다. ”
_ 동경대전 포덕문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