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갑작스런 과천역 비상게이트 통제, 시민 불편은 예상 못했나

지하철 4호선 과천역이 27일 비상게이트를 갑자기 통제해 많은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과천역은 “비상게이트는 통로용으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다른 출구로 이용하실 분은 지상으로 이용해 주세요”라는 안내문을 통해 통제를 알렸다.

갑작스러운 통제로 시민들의 민원이 쇄도하고 있다. 과천역은 일반적인 역과 달리 개찰구가 양방향으로 막혀 있다. 반대편 출구로 나가려면 지상으로 나가야 하는데, 그동안 과천역에서는 비상게이트를 통해 시민들의 편의를 제공해왔다.

그런데 비상게이트 통제의 이유가 무임승차 방지를 위한 조치라고 한다. 시민들은 과천 시민의식으로 무임승차를 시도할 가능성이 낮다고 반문하며, 무임승차를 하더라도 하차역에서 통제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시민 편의를 위한 행정을 갑자기 통제하는 것은 공기업으로서의 의무에 맞지 않다고 지적하고 있다.

과천시는 지난 9일 과천 역사 안에 평생학습 동아리방을 개소하며 시민 편의를 위한 새로운 행정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국가 공기업에서 시와 엇박자가 나는 통제 행정을 시행하면서 시민들에게 불편과 민원을 초래하고 있는 것은 잘못된 태도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시민들의 민원이 이어지자 과천역은 비상게이트에 대한 안내문을 제거했지만, 통제는 계속되고 있다. 과천역은 노후 철도역사 개선사업으로 선정되어 개선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개선 사업 시 개찰구 문제를 반영해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또한, 개찰구 개선 전까지는 시민 편의를 위해 비상게이트를 개방해야 한다는 요구도 나오고 있다.

박창용 기자
박창용 기자
국가 공기업에서 39년간 근무하고 정년퇴직 하였습니다. 오랜 행정경험을 토대로, 2024년 4월부터 시니어기자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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