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공공디자인 공모 10개 선정…고령자 특성 반영 대거 출시

경기도 공공디자인 본선진출(10개)작품. 사진=경기도

경기도가 지난 3월 실시한 교통약자를 위한 공공디자인 공모 결과, 수상 대상 10개 작품이 추려졌다.

경기도는 8월25일 도청 광교신청사에서 최종 본선 진출작 10개 작품에 대한 심사를 진행했다. 이번 심사에는 전문심사위원 10명, 국민평가단 20명 등 30명이 참여해 공정하고 열띤 평가를 펼쳤다.

본선 진출 10개 작품은 수상 대상이다. 최종 순위 발표는 9월 중 개최될 시상식 당일 예정돼 있다. 대상(1점), 금상(2점), 은상(3점), 동상4점, 입선(10점) 등이다.

이번 공모전에서 나타난 공공디자인 트렌드 및 특징은 IT기술 접목이다. 인간의 동선을 최대한 입체적인 측면에서 각종 센서와 첨단기술을 연결시킨 아이디어가 많았다.

공모 작품 중 ‘디지로그 택시호출기’, ‘노령자를 위한 안전 스마트 거울’은 교통약자인 노인이 주된 콘셉트로 등장했다. 고령화의 영향으로 공공디자인에서도 고령자가 주인공이 되는 추세다.

과천시의 경우 노인인구 비율이 경기도 상위권이다. 올해 7월 말 기준, 과천시 전체 인구 8만855명 가운데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1만1537명으로 14.3%였다. 전체 인구 대비 노인인구 비중이 14% 이상이면 고령사회에 진입한 상태다.

이번 공모전 출품작의 경향은 다음과 같다.

첫째, 노약자, 어린이, 장애인 등은 등뒤에서 접근하는 전동킥보드, 전기자동차 등과 같은 전동 모빌리티에 대한 인지가 어렵다. 따라서, 이들 전동 모빌리티로부터 안전을 지킬 수 있는 다양한 노력이 돋보였다.

둘째, 경기도가 시행 중인 각종 버스단말기 등 교통 디바이스에 접목하려는 시도가 엿보였다.

셋째, 노인 및 장애인 등 교통약자의 신체구조 동선과 시선에 맞추려는 노력도 많았다.

다만, 이번 공모전 심사는 실물없이 프레젠테이션 영상만 보고 평가해야 하는 한계가 있었다.

한 심사위원은 “프레젠테이션 영상만으로 현장감 적용이 얼마나 반영됐을지 의구심이 든다”며, “다음 회에는 실물구현이 어려울 경우 축소 모형이라도 전시해 평가를 받게 하면 더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는 지난 3월 14일 교통약자를 위한 공공디자인을 공모했다.

다양한 사회문제를 공공디자인 관점으로 접근하여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 참신한 아이디어 발굴과 도정 참여 기회를 확대한다는 취지였다.

 

이원호기자
이원호기자
내가 사는 공동체가 안전하고 행복한 과천이 되도록 안전모니터링 봉사를 하고 있으며, 청계산부터 관악산까지의 큰 그림을 좋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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