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구름아, 구름씨를 뿌려라, 비를 퍼부어라

 

구름아, 구름씨를 뿌려라

구름아,

구름아,

구름씨를 가지고 달려라

산불이 난 의성 안동 청송 영양 울진 울산 언양…에 달려가서

구름씨를 뿌려라

비를 내리게 해라

비를 퍼부어라

사람들은 힘이 없어

산불 끄는 데는 비가 최고야

비가 와야 산불이 꺼진단다

빨리, 빨리 비를 퍼부어라

급해, 정말 급해

강풍에 불이 번지고 있어

난리났어, 사람들이 위험해

제발,

제발, 불 좀 꺼줘

제발, 부탁해

 

김마리아 기자
김마리아 기자
대학에서 문예창작을 전공했으며, 2000년 아동문예문학상(동시부문)을 받고 등단했다. 지은 책으로 '빗방울 미끄럼틀' '키를 낮출 게' 등 10권을 출간했으며 초등국어교과서에 '키를 낮출 게' '늦게 피는 꽃' 중학교과서에 '풍차와 빙글바람'이 실렸다. 새벗문학상, 한국아동문예상, 아르코창작지원금, 경기문화재단지원금을 받았다. 2023년 7월부터 과천시니어신문 기자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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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댓글

  1. 구름은 많은데 비는 품지 않았나 봅니다..하늘을 보고 바람을 느끼며 긴장의 시간을 보내고 있지요..그러면서도 이렇게 비를 염원하다가 여름날,엄청난 폭우에 고생한 기억을 떠올립니다.불도,물도 딱 필요한 만큼이면 좋을텐데.,염려해 주시는 글을 읽으며 뭉클하다가…제가 있는 영덕이 빠져 조금 서운 합니다..ㅎ.ㅎ.ㅎ.
    고맙습니다…

    • 죄송합니다. 이 글을 쓸 때는 영덕에는 불길이 번지지 않아서 그리 되었습니다.
      비야, 비야,
      영덕에도 가서 퍼부어라…를 염원합니다…

      • 염원해 주심에 보답이라도 하듯,자정 넘어서 비가 내렸습니다..그닥,많지는 않았어도 무겁던 마음이 조금 가벼워 졌습니다..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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