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시 문원체육공원 게이트볼장 앞에 세워진 안내판. 사진=송영운

‘체력은 국력’이란 표어가 있다. 운동을 통한 체력 증진은 국민 누구에게나 중요한 일이다. 특히 시니어라면, 인생을 풍요롭게 살아가기 위해 건강한 신체를 갖는 것이 일상과 행복을 좌우하는 중차대한 사안이다. 이에 따라, 과천에서 즐길 수 있는 스포츠들을 살펴보기 위해 종목별 협회를 찾아 정보를 수집해 소개하고자 한다.

비바람이 몰아치는 11월 어느 날, 과천시 문원동 소재 문원체육공원에 자리잡고 있는 ‘과천시게이트볼협회’ 윤인자(82) 제5대 회장을 만났다. 윤 회장의 첫마디는 “내 나이 70에 게이트볼을 시작했는데, 나이 들어서도 밥 먹고 나갈 곳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모르겠다”였다.

과천시게이트볼협회 윤인자 회장. 사진=송영운

윤인자 회장에 따르면, 과천시게이트볼협회(이하 협회)는 1996년에 창립됐다. 코로나 이전까지만 해도 수백 명의 회원이 활동했으나, 현재는 100여 명이 남았다. 자주 운동하는 열성 회원은 70~80명 정도다. 이 중 여성 회원이 4분의 3 정도로 많다. 동(洞) 별로 클럽에 해당하는 분회가 있다.

윤 회장은 회원을 설명하면서 “다른 지역에는 젊은층 동호인도 많이 있던데, 과천은 젊은 회원들이 너무 없는 게 안타깝다”면서 “50~60대 젊은 신규 회원들이 많이 입회하면 좋겠다”는 희망을 나타냈다.

문원체육공원에서 게이트볼 경기를 진행하고 있는 회원들. 사진=송영운

협회가 주관해 치루는 대회는 협회장배를 비롯해 의왕, 안양, 군포, 수원 등 인근 지역 동호인들이 함께 하는 중부권 대회가 있다. 이밖에 경기도지사배, 국무총리배 등 도(道) 및 전국 규모 대회가 있다. 지난 10월에 개최된 대회만 3개를 포함, 연간 최소 10개 이상의 대회에 참가하고 있다.

문원체육공원에서 순서를 기다리는 회원들. 사진=송영운

윤 회장은 구장 상황에 대한 질문에 “문원체육공원에 제대로 된 실내게이트볼장이 2개 동 있으나, 지체 및 청각 장애인들과 공동으로 이용하고 있어 충분한 시간을 활용할 수 없으니, 회원들이 대기하다가 돌아가는 경우가 있다”면서 구장 부족 현상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윤 회장은 또한, “문원 2동에 1개와 과천동에 1개의 게이트볼장이 더 있으나, 시설 상태가 너무 좋지 않다”면서, “다른 시·군보다 아주 열악한 상황인데, 돈 많은 과천시가 노인 건강을 위한 시설 투자에 왜 이렇게 인색한지 모르겠다”며 고개를 저었다.

(사)대한게이트볼협회 홈페이지에 따르면, 게이트볼 경기장은 직사각형 모양으로 가로 20~25m, 세로 15~20m 범위에서 만들어진다. 그 바깥쪽 1m에는 규제 라인을 그린다. 경기장 중앙의 바닥에서 25㎝ 이상 돌출되도록 골폴(goal pole)을 세우고, 3개의 게이트(gate)를 각각 정해진 위치에 설치한다.

게이트볼 플레이에 필요한 스틱과 볼 및 복장. 사진=송영운

스틱(stick)은 티(T)자형으로 중량과 재질에 제한이 없다. 다만, 헤드의 너비는 18~24cm이며, 그립(grip)이 포함된 샤프트(shaft)의 길이는 최소 50cm 이상이여야 한다.

공은 지름 7.5cm, 중량 230g의 합성수지 재질로 만든다. 5개의 공은 붉은색, 또 다른 5개의 공은 흰색으로 팀 플레이를 구분한다. 일반적으로 선공(先功)팀이 붉은색 공, 후공(後功)팀이 흰색 공을 사용한다.

경기 시간은 총 30분이다. 게이트 하나 통과 시마다 1점, 골폴을 맞추면 2점을 획득하므로 1인당 총 5점까지 획득할 수 있다. 팀원 5명이 제한시간 30분 이내에 골폴 명중까지 성공하면 시간 관계없이 승리한다. 30분의 경기 시간이 지나면 그때까지 많이 득점한 팀이 승리한다.

회원가입 및 게이트볼 종목에 대한 문의는 각 동별 주민센터에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