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시노인복지관 자원봉사자 나들이 사진=나희술복지사

[공동취재=박건홍·이원호·전승민 기자] 과천시노인복지관(관장 유호근)이 7일 자원봉사자들을 위한 쉼과 즐거움이 가득한 나들이를 마련했다.

과천 어르신들은 충북 증평군 석곡리 양지마을 ‘석곡뜰친환경쌀작목반’을 방문해 농촌 체험 후 근처 ‘벨포레목장’을 관람했다. 과천시노인복지관 자원봉사단은 ▲또래사랑봉사단 ▲시니어맨토스쿨 ▲놀이지도봉사단 ▲나라사랑봉사단 ▲화혜컨설탄트봉사단 ▲서포터즈봉사단 ▲실버그린음악대 ▲함께안녕켐페인봉사단 ▲고령친화특화도시만들기 ▲실버기자단 등 총 10개로 구성돼 있다.

과천시노인복지관은 자원봉사단을 위한 연중행사로 농촌체험을 겸한 힐링 여행을 마련해 왔으나, 코로나로 중단됐다 이번에 재개됐다. 다행히 올해는 행사를 진행할 수 있게 돼 어르신 자원봉사자 79명에게 나들이를 제공했다. 이날 행사는 복지관 직원들의 세심한 준비와 친절한 안내로 자원봉사자들은 신바람 나게 하루를 즐겼다.

과천 자원봉사자들이 상추 따기 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이원호

과천시노인복지관 자원봉사자들은 양지마을 ‘석곡뜰친환경쌀작목반’에 도착, 조를 편성해 상추따기, 김장 체험에 참가했다. 상추를 따고 있던 전봉숙 씨는 “오늘 체험에 참여하게 돼 옛날 시골에서 상추 따던 기억을 떠올렸다”며, “들판에서 무공해 상추를 뜯게 돼 더욱 감명 깊다”고 말했다.

김장 체험을 하고 있는 봉사자들. 사진=이원호

별양동 봉사자 안경미 씨는 김장체험에서 “저는 봉사시간이 많이 쌓여 오늘 뜻깊은 체험을 하게 돼 매우 즐겁다”며, “고향 엄마가 생각이 났고, 김장은 가족들과 맛있게 먹겠다”며 즐거워했다.

자원봉사자들은 양지마을에서 유기농 채소와 쌀밥, 그리고 돼지고기 등으로 차려진 점심식사를 마치고 ‘벨포레목장’으로 이동했다. 이 목장은 양지마을에서 차로 10분 정도 떨어진 거리에 있었다.

‘벨포레목장’ 은 소나 말, 양 등 동물을 키우는 곳은 아니라 복합리조트 명칭이다. 이 리조트는 양 몰이 공연장, 콘도미니엄, 미니골프장, 사계절 썰 매장, 놀이동산, 카페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양몰이 공연을 관람하는 이미숙 자원봉사자. 사진=전승민

자원봉사자들은 오후 1시 25분 경 ‘벨포레목장’에 도착해 양몰이 공연을 관람했다. 조련사의 지시에 따라 강아지 목동이 양들을 우리 안이나 밖으로 몰아내는 공연이다. 문원동에 거주하는 이미숙 자원봉사자는 “양은 가끔 보지만 오늘 이렇게 와서 강아지가 양 몰이를 하는 것을 보니 신기하고, 또 자원봉사자 동료들과 같이 오랜만에 나들이 나와 바람을 쐬니 행복하다”고 했다.

카페에서 담소를 나누는 자원봉사자들. 사진=전승민

자원봉사자들은 양몰이 공연을 관람한 후 카페에서 커피와 차를 마시며 이야기 꽃을 피웠다. ‘벨포레목장’ 관람을 마지막으로 모든 일정을 끝내고 오후 3시 출발, 과천에 도착하니 오후 5시였다.

자원봉사자들은 양지마을에서 선물로 받은 김치, 유색 현미, 떡국 떡, 상추 등을 갖고 각자 집으로 헤어졌다. 장거리 여행으로 좀 피곤해 보였지만, 그동안의 봉사활동에 대한 보답을 받아서 그런지 발걸음은 가벼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