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시와 경기도가 협력하여 ‘저장강박증’을 앓고 있는 홀몸노인 가구를 대청소하고 있다.(사진=과천시 제공)

과천시 한 어르신이 ‘저장강박증’ 탓에 10년 동안 모은 쓰레기와 잡동사니가 처분됐다.

18일 과천시에 따르면, 과천시와 과천시노인복지관은 ‘저장강박증’을 앓고 있는 홀몸 가구 어르신이 10여 년 동안이나 집안에 가득 쌓아둔 각종 음식물 쓰레기와 잡동사니를 깨끗이 치우고 새로 단장했다.

이 어르신이 쓰레기를 치우지 않고 생활함에 따라 생긴 냄새 때문에 주변 이웃들과 갈등을 겪어왔다. 이 어르신은 건강 상태도 좋지 않아 시급한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었으나, 모든 복지서비스 제공을 거부해 왔다.

이에 따라, 과천시와 과천시노인복지관은 지역사회 통합사례 회의를 통해 해당 어르신에 대한 상담과 가정방문을 지속해서 진행하고, 설득을 통해 어르신의 동의를 얻어 ‘청소’에 성공했다.

18일 과천시와 경기도가 ‘저장강박증’ 홀몸노인 가구를 대청소 후 나온 어마어마한 폐기물들(사진=과천시 제공)

대청소 결과, 무려 1톤 트럭 7대 분량의 쓰레기가 나왔다. 대청소는 과천시 담당 부서와 저장강박증 가구의 청소를 지원하는 경기도 협업으로 진행됐다. 특수방역 처리도 함께 이뤄졌다.

양용직 과천시 복지정책과장은 “앞으로도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더욱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이전 기사“너 깍두기 할래?”
다음 기사그냥
송영운 기자
공기업에서 40년 동안 직장생활을 했다. 정년퇴직 후에는 파크골프에 입문해 스포츠지도사, 심판자격을 취득해 현재 강사, 심판 및 협회 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파크골프 다이제스트' 신문 편집위원 및 기자이며, 과천시노인복지관의 실버기자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