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소식은 남쪽에서부터 올라오고 단풍 소식은 북쪽에서 내려옵니다. 요즈음 남쪽에서는 개나리와 목련이 피었다는 뉴스가 나옵니다. 봄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우리 동네에도 겨울이 지나자 언 땅을 살며시 밀고 나오는 화단의 새싹이 봄이 온다는 것을 알리고 있습니다. 양지바른 곳의 개나리는 노란 꽃망울을 터뜨리며 이웃하고 있는 울타리의 개나리에게도 이젠 봄아 왔다며 어서 피어나자고 손짓을 합니다. 이제 조금 있으면 목련이 우아한 자태를 보일 것입니다. 개나리와 목련이 봄의 대표 전령사라면 4월에 온 산허리를 분홍빛으로 물들일 진달래는 봄이 한층 깊어가고 있음을 알려주는 환희의 분홍빛 꽃이라 할 만합니다.
이 시의 화자는 꽃에 대한 관찰을 했습니다. 화자는 자기가 살고 있는 아파트 울타리와 학교의 담장에 핀 개나리와 목련을 해마다 보면서 자랐습니다. 아파트의 꽃과 학교의 꽃이 잘 피고 있는 것이 우리의 약속과 같다고 합니다. 때를 맞추어 피는 봄꽃을 의인화해서 언제 그렇게 손가락 걸고 약속했을까 하고 묘사하고 있습니다. 이 동시의 제목과 같이 봄꽃은 일제히 피어납니다. ‘시작하면 시작하고’처럼 개화 시기가 같은 개나리, 목련, 진달래 같은 봄꽃이 약속이나 한 듯 말입니다.
어린이의 성장 과정도 마찬가지입니다. 친구들과 서로 약속이나 한 듯 친구가 철이 들면 나도 철들고 친구가 한 문제를 풀면 나도 문제를 이해하고 풀듯이 우리는 함께 성장해서 꽃을 피웁니다. 서로 경쟁하며 앞서거니 뒤서거니 해도 다들 철든 어른이 되어갑니다.
추운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오면 꽃이 피어나듯이 우리들도 움츠렸던 기지개를 켜고 생기발랄하게 봄을 맞이합니다. 옆에 있는 친구도 봄이라고 생기가 도는 모습을 보입니다. 우리 집에 생기가 도니 우리 아파트에도 우리 마을에도 생기가 돕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