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를 위한 동시 감상(33)] 이파리와 벌레

‘아파리와 벌레’, 이 동시는 이해하기 쉬우면서도 전달력이 좋습니다. 시를 읽으면서 바로 그대로 그 내용을 알게 됩니다. 어떤 글이든지 글이란 모름지기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써야 잘 쓴 글이라고 합니다. 말도 그렇습니다. 특히 대중매체의 말은 초등학생부터 지식인까지 모두가 쉽게 이해할 수 있어야 합니다. 나아가서 우리가 사용하는 모든 언어와 글이 그래야 합니다. 그럴 때 비로소 좋은 말과 좋은 글이 됩니다.

위의 동시는 벌레가 살기 위해서 미안해, 미안해 하면서 나뭇잎을 갉아 먹습니다. 그러자 이파리는 안 돼, 안 돼 하면서도 갉아 먹게 내버려 둡니다. 이 얼마나 아름답고 평화로운 풍경인가요? 이파리는 벌레를 먹여 살리면서 자신을 희생해 벌레의 생명을 도와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벌레가 잎을 너무 많이만 먹지 않으면 이파리는 잘 견딥니다. 이파리와 벌레는 이제까지 생태계의 균형을 잘 맞추면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파리(식물)와 벌레(곤충)의 관계는 흔히 ‘먹고 먹히는’ 천적 관계로 보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자연계에서는 ‘서로 도움을 주고받는’ 공생 관계가 많다고 합니다. 이 동시의 작가는 이파리와 벌레가 살아가는 모습을 보고 자연에서 생명의 공생과 공존, 평화를 떠올리게 하는 동시를 보여 줍니다.

우리는 환경을 떠나서는 살 수 없습니다. 동·식물과 공생 공존하면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파리와 벌레가 살아가는 한 장면을 보면서 생명과 환경에 대한 깨달음을 얻습니다. 우리도 서로 양보하고 도우면서 살아야 합니다. 이파리와 벌레를 관찰하여 얻은 세밀한 장면을 본 시인의 참신한 발견을 통해 우리는 생태환경을 사랑하는 마음을 배웁니다.

김수동 기자
김수동 기자
36년간 중등교직에 근무하였다. 풍생고 교사, 교감, 풍생중학교 교장, 안산고등학교 교장으로 근무하고 퇴직하였다. 국민교육 유공으로 교육부 장관 표창(1994. 12.5), 국민교육발전 유공으로 녹조근정훈장(2017. 8. 31)을 수상했다. 신구대, 동서울대 강사를 지냈으며 과천시노인복지관에서 스마트매니저로 근무했다. 2023년 7월부터 과천시니어신문 취재기자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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