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연소 참가지 만3세 정수빈 어린이가 시니어 봉사자의 도움을 받아 파우치를 만들고 있다. 사진=이원호

제1회 과천환경축제가 5월 25일 중앙공원 분수대 주변에서 ‘푸른과천환경센터’ 주최·주관, 과천시 후원으로 20개 단체가 참여한 가운데 열렸다.

27일 과천시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과천시가 탄소중립도시 추진을 위해 개최한 첫 시민 참여 환경축제다. 이 행사에는 유아부터 성인까지 1600여명의 시민이 참여해 일상에서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방법 등에 대해 공부하고 체험하는 시간으로 성황을 이뤘다.

특히, 이번 행사는 과천시와 푸른과천환경센터뿐만 아니라, 환경 관련 단체와 기관, 기업 등 18곳이 함께 참여해 지역사회 곳곳에서 탄소중립 실천에 대한 대대적인 시민캠페인으로 진행됐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단체는 ▲과천시노인복지관 ▲영보수녀원 ▲과천농협 ▲여성비전센터 ▲과천도시공사 ▲신성E&G ▲과천지속가능발전협의회 ▲녹색가게 ▲한국기후네트워크 ▲한살림 ▲굿스니저 ▲과천푸른환경센터 ▲어린이도서연구회 ▲종합자원봉사센터 ▲새마을회 ▲별별문화기획 ▲그린무브공작소 ▲오삼으로부터 ▲콤판 등이다.

과천시노인복지관은 ‘쎄쎄쎄(세대와 세대가 세상을 구하다)란 주제를 걸고, 종이가죽파우치 만들기를 통해 이번 과천환경축제에 참가했다.

과천시 시니어 대표격으로 이번 과천환경축제에 참가한 과천시노인복지관 담당자, 참여자를 통해 이번 행사의 의미를 여실히 느낄 수 있었다.   

먼저, ‘쎄쎄쎄’를 기획하고 진행한 과천시노인복지관 임정선 사회복지사는 이날 행사장에서 기자와 만나 “기후변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실질적인 사업에 대해 고민하게 됐다”며, “과천시 노인의 환경보호 노력과 인식개선 기회 제공, 그리고 고령화에 따른 세대간 단절과 갈등을 개선하기 위한 교류의 장으로 이 사업을 기획했다”고 밝혔다.

다음은 임정선 사회복지사와의 일문일답.

Q. ‘쎄쎄쎄’ 프로그램을 기획한 이유는?

세계 곳곳에서 전례를 찾기 힘든 기상 이변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기후변화로 극한 산불이 증가해 과천 관악산에도 연이은 산불이 발생했습니다. 이처럼 지구 동시 다발적 자연재해에 ‘안전한 곳은 없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기후변화를 억제할 탄소배출을 급격히 줄이는 조치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탄소중립실천을 위한 실질적인 사업에 대해 고민하게 됐으며, 과천시 노인의 환경보호 노력과 인식개선 기회 제공, 그리고 고령화에 따른 세대간 단절과 갈등 개선을 위한 교류의 장 마련을 위해 본 사업을 기획하게 됐습니다.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랑의열매’가 매년 사업을 공모합니다. 올해 과천시노인복지관이 공모한 이 프로그램이 선정돼 사업을 진행하게 됐습니다.

Q. ‘쎄쎄쎄’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보람은?

이 사업은 1·3세대가 함께 협력, 단계별 챌린지를 달성하며 세대 간 교류 확대와 유대감을 형성하고, 과천 내 산불화재 발생 부근 식재활동 등 실질적인 보호활동을 위해 과천에서 처음으로 시도되는 1·3세대 공감 환경캠페인입니다.

4월 시작해 현재까지 세 차례 활동이 있었습니다. 어르신과 아이들 모두 하나가 돼 탄소중립을 외치며 캠페인을 펼치는 모습에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남은 기간 동안 최선을 다해 지역사회 환경인식 개선, 그리고 아동과 노인에 대한 긍정적 인식변화를 확산, 향후 과천시민이 함께하는 가장 효과적인 환경캠페인으로 자리잡기를 기대합니다.

Q. ‘쎄쎄쎄’ 관련 과천시민, 특히 과천 시니어들께 당부 말씀은?

과천을 지켜온 역사, 어린아이들의 멘토인 어르신분, 푸른 과천을 지키기 위해 초록의 발걸음 내어주시고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리겠습니다.

아이들이 종이가죽파우치를 만들고 있다. 사진=이원호

다음은 어린이들에게 종이가죽파우치 만들기를 지도하는 과천환경지킴이 조영미 봉사자다.

Q. 종이가죽파우치 만들기 봉사 소감은?

A. 아이들이 너무 잘하니까 보람도 되고, 앞으로 희망을 발견했습니다. 환경에 대한 희망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Q. 평소 환경을 위해서 실천하는 게 있다면?

A. 집에서 이면지를 사용합니다. 물컵은 텀블러를 들고 다니고요. 일회용은 사용하지 않습니다.

 

마지막으로 종이가죽파우치 만들기에 참여해 자랑스럽게 작품을 보여 준 강예준 어린이다.

Q. 오늘 참여한 ‘쎄쎄쎄’가 뭔지 아나요?

A. 세대와 세대가 세상을 구한다는 뜻이예요.

Q. 평상시  만드는 걸 좋아하나요?

A. 네, 많이 좋아해요.

Q. 오늘 종이가죽파우치 만들기, 얼마나 걸렸나요?

A.  조금 어려워서 한 20분 걸렸어요.

Q. 직접 만든 종이가죽파우치는 어떻게 쓸 거예요?

A. 어머니나 아버지한테 생신선물이나, 선물할 때 쓸 겁니다.

Q. 앞으로 지구를 살리기 위해 뭘 하고 싶어요?

A. 이제 물도 덜 틀고, 재활용도 많이 하고, 분리수거도 잘 하고 싶어요.

[쌀포대로 종이가죽 만드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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