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원연합회가 지난 10월 27일~28일 서울 여의도에서 ‘실버문화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이 행사는 모든 세대가 함께 즐긴 축제로 평가받고 막을 내렸다.
과천문화원은 ‘문화교류한마당’에 참여, ‘실버문화포럼’에서 ‘실버 두잇! 꽃대를 꿈꾸며’란 주제로 사례발표를 했다. 과천문화원 유소영 문화사업팀장은 전국문화원을 대표해 ‘선배시민 경험공유학교’ 사례를 발표해 큰 호응을 얻었다.
‘실버문화포럼’은 강연과 전문가들의 토론, 사례발표를 중심으로 진행됐고, 유튜브 생중계로 ‘꼰대가 아닌 꽃대’의 삶을 공유하는 시니어들의 도전정신을 조명했다.
과천문화원 유소영 팀장은 1일 오후 2시 과천문화원 회의실에서 기자와 만나 ‘경험공유학교’를 비롯해 이번 실버문화 페스티벌에서 ‘실버문화포럼’을 기획하고 진행하며 느낀점을 설명했다.
다음은 유소영 팀장과의 일문일답.
Q ‘꽃대를 꿈꾸며’는 어떤 뜻을 담고 있나요?
문화예술을 통해 삶의 주체성을 발현하는 노년 세대를 꿈꿉니다. ‘꼰대’가 아닌 ‘꽃대’로서 삶의 경험을 공유하는 노년 세대를 지향하는 것이지요. 초고령화 시대, 베이비붐 세대가 본격적으로 노인세대로 편입되면서 문화예술 활동을 통해 해답을 발견할 수 있는 소통의 자리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Q 문체부 공모사업으로 ‘선배시민 경험공유학교’를 운영했는데.
’경험공유학교’는 때로는 느리게 때로는 빠르게 진행되는 학교입니다. ‘경험공유학교’는 이야기를 하는 것부터 시작됩니다. 어르신의 이야기부터 친구 이야기, 옆집 이야기, 지역 이야기를 시작으로 어르신 삶 속의 경험과 일상의 경험을 공유하는 것이죠.
새로운 경험에 도전하며 60, 70, 80대가 서로를 배려하며 새로운 관점으로 어르신의 역할을 찾게 됩니다. 개인의 행복을 넘어 지역사회 발전에 긍정적 활동을 설계하는 선배시민(어르신) 활동가로서 문화예술을 통한 어르신들의 역할을 찾아가는 과정을 즐기는 학교입니다. 또한, 지역의 지역활동가, 청년활동가가 ‘어르신 세계 속 변화’를 함께 들여다보기 위해 활동하고 있습니다.
Q 지난해부터죠? ‘경험공유학교’를 진행했더니 어떻던가요?
경험공유학교에는 선생님과 학생이 따로 없습니다. 경험공유학교 시작 전, 호칭 변화와 어르신 스스로 함께하는 ‘서로의 약속’을 정하면서 이끄미(지역활동가, 청년활동가), 선배시민(어르신)이란 호칭으로 ‘선배시민 활동가님 어서오세요’로 시작됩니다.
경험공유학교는 5개 프로젝트로 진행해요. 마을잡화활동, 낙서예술활동, 상상디자인활동, 기록하숏활동, 주말산책나와활동 등이죠. 각 활동 별로 이야기하고, 기록하고, 낙서로 표현하면서, 때로는 조사와 인터뷰도 ‘선배시민활동가’가 직접 나가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경험공유학교는 ‘선배시민’이 직접 만들어가는 학교인 것이죠.
올해 경험공유학교 ‘빤짝장 보노보 마켓’도 선배시민 의견에서 시작해 작은 시장을 연 것이죠. ‘선배시민’이 직접 움직이며 ‘통통선배시민활동’도 만들어가는, 주체성 발현이 가능한 학교입니니다. 올해 기억에 남는 것은 어르신 두분이 ‘과천시니어기자단’에 들어가셨다며 명함을 주신 일입니다. 이렇듯 경험공유학교는 ‘선배시민’ 스스로 다양한 경험에 도전하면서 실패도, 성공도 즐기며 문화예술활동을 통해 ‘꽃대’가 되는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Q ‘선배시민’이 될 신세대를 위한 SNS 등 온라인 활동 보완책은?
세상과 문화가 빠르게 변화되고 있는 시대에 우리 ‘선배시민활동가’들도 온라인 플랫폼에 접근하고 있습니다. 카드뉴스를 통해 쉽고 빠른 홍보방법을 연구하고, 낙서예술 ‘디지털 드로잉’으로 웹툰, 만화 등 ‘나도 예술작가’를 꿈꾸죠. 사회적 키워드도 고민하며 기후위기 등 환경에 대한 고민과 연구를 통해 재활용 재료조사와 실생활에 사용할 수 있는 쓸모 있는 생활용품 디자인 및 제작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시대를 함께 바라보며 어르신들의 경험을 살릴 수 있는 경험공유학교에서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소통으로 꽃대를 꿈꾸려 합니다.
Q ‘실버문화페스티벌’에 참여한 다른 활동은?
‘환경 GO민 연구’ 활동으로 작품전시와 ‘양말목 컵’ 받침 만들기, ‘선배시민’이 직접 진행하는 현재 아름다운 내 모습 그려주기 체험이 진행됐습니다. ‘마을잡화활동’을 통해 직접 어르신들에게 설문조사를 진행해 어떤 프로그램을 희망하는지 파악하면서 ‘실버문화축제’에 참여하고 즐기면서 함께 만들어가는 축제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