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공유학교 수료식. 사진=박건홍

[공동취재=박건홍·이남교 기자] 초고령사회를 앞두고 세대통합정책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그런 가운데 과천시민들 호평 속에 과천문화원이 의욕적으로 추진하던 혁신적인 프로그램이 정부 무관심 속에 사라질 위기다.

과천문화원(원장 이정달)은 2일 과천문화원 관악홀에서 경험공유학교 2기 수료식과 함께 ‘경험공유학교 같이 가치 축제’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과천문화원은, 선배시민(어르신)들이 후배시민들과 경험을 공유하는 한편, 상호 새로운 경험에 도전하는 등 선후배세대가 지역사회를 직접 설계하고 활동하는 사업으로 경험공유학교를 진행하고 있다. 이날 수료식에는 ▲마을잡화 ▲낙서예술 ▲상상디자인 ▲기록하숏 ▲주말산책나와 등 5개반에서 56명이 즐거운 수료식을 맞았다.

경험공유학교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원하는 공모사업으로 과천시를 포함해 전국 4개 문화원만 선정된 의미있는 프로그램이다. 다만, 당초 3년 연속사업으로 설계됐으나 2024년에는 예산 지원이 불투명한 실정이다.

이날 축사에 나선 김진웅 과천시의회의장은 “여기 계신 모든 분들께서 너무나 소중한 활동이라고 공감하고 있는 경험공유학교가 내년에도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시에서도 예산 등 필요한 지원을 해 드리도록 하겠다”라고 했다.

하영주 시의원도 “우리 어르신들의 삶 자체가 스승이고 교육이라고 생각한다”며, “어르신들이 계시기에 저희 후배들도 정직하고 바르게 잘 나가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이날 참석한 대부분의 수료생들은 내년 예산이 불투명하다는 소식에 대해 “경험공유학교가 내년에도 꼭 다시 열릴 수 있기를 강력하게 희망한다”고 입을 모았다.

낙서예술반. 사진=이남교
마을잡화반. 사진=박건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