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천시가 10월 2일 과천시민회관에서 제29회 노인의 날을 맞아 어르신들의 노고에 감사하고 경로효친의 가치를 되새기는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지역 어르신 1100여 명이 대극장과 소극장을 가득 메운 가운데 강신태 대한노인회 과천시지회장, 34개 경로당 회장을 비롯해 신계용 과천시장, 하영주 시의회 의장, 이소영 국회의원, 최기식 국민의힘 당협위원장 등 각계 인사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기념식은 식전 행사, 1부 본 행사, 2부 축하공연 순으로 진행됐다.
식전 행사에서는 과천시노인복지관 오카리나반원들이 ‘개똥벌레’와 ‘모란동백’을 연주했고, 이어 청명밴드가 흥겨운 공연으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본 행사에서는 경로헌장 낭독, 표창, 기념사·축사·격려사가 이어졌다. 표창은 도지사상에 CJ ENM, 시장상에 기세환 씨·공원마을 경로당·최영선 씨·㈜현진시닝, 시의장상에 신두휴 씨·도창록 씨, 국회의원상에 조성근 씨·이예경 씨가 각각 수상했다.
또한 전날 보건복지부 주최 노인의 날 기념식에서 노인복지 향상에 기여한 공로로 국무총리표창을 받은 유호근 과천시노인복지관장이 참석자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신계용 시장은 축사에서 “광복과 분단, 한국전쟁을 겪으면서도 산업화와 민주화를 이끌어 오늘의 살기 좋은 대한민국을 만든 어르신들은 이 시대의 진정한 영웅”이라며 “과천시는 어르신들이 존중받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다양한 복지정책을 실현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신 시장은 특히 지난 8월 개원한 과천시립요양원을 소개하며 “140여 명이 입소할 수 있는 규모로 일반 요양실은 물론 치매 전담실·물리치료실·취미교실을 갖춘 전문 돌봄 시설”이라고 설명했다. 과천시립요양원은 현재 110여 명이 생활하고 있으며, 시는 안정적 운영을 통해 든든한 노후 보금자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어 시가 추진 중인 상급 종합병원 건립과 첨단 융복합 클러스터 개발 사업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해당 사업에는 500병상 규모의 병원과 응급의료센터, 암·심뇌혈관·소아·노인 특화센터가 포함되며, ICT와 빅데이터를 활용한 스마트 병원 시스템도 구축된다. 이와 함께 오는 12월에는 8개 타석을 갖춘 최신 실내 스크린 파크골프장이 문을 열어 어르신들의 여가생활을 지원할 예정이다.
하영주 시의장은 “오늘의 과천은 어르신들의 희생과 사랑 덕분”이라며 “의회는 어르신들의 뜻을 받들어 더 나은 지역사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국회의원·시의원 등 정치인들이 함께 무대에 올라 관람석 어르신들에게 큰 절을 올려 환호와 박수를 받았다.
이소영 국회의원은 “어르신들의 삶 위에 지금의 성취가 있다”며 “한쪽 극단에 치우치지 않는 균형 있는 의정 활동으로 어르신들께 효도하겠다”고 밝혔다. 최기식 당협위원장은 “건강한 장수를 위해 스트레스를 줄이고 규칙적인 식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본인의 아버지 사례를 소개해 공감을 얻었다.
강신태 노인회 지회장은 격려사에서 “오랜 세월 불굴의 의지와 사랑으로 삶의 터전을 일구어주신 어르신들께 깊은 경의를 표한다”며 “어르신들의 경험, 지혜 그리고 지역공동체를 향한 헌신은 후손들이 이어받아야 할 길잡이이자 우리 사회의 든든한 뿌리”라고 강조했다.
2부 축하공연에서는 시니어 문화예술 전문단체 ‘헤아림 컴퍼니’가 뮤지컬 ‘주문을 잊은 식당’을 선보였다. 초기 치매 어르신들이 함께 식당에서 일하며 겪는 이야기를 담아 치매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공존과 이해의 메시지를 전한 공연은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행사를 주관한 유호근 과천시노인복지관장은 “오늘날의 대한민국을 있게 하신 어르신들을 모시고 뜻깊은 행사를 치르게 되어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어르신들이 과천에서 더욱 행복하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과천시는 앞으로도 건강·문화·의료·여가 인프라 확충을 통해 어르신 복지 향상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번 행사는 어르신에 대한 존경과 사랑, 미래 세대를 위한 다짐을 함께 나누는 소중한 시간으로 마무리됐다.